뽕나무 어린 가지에서 코로나 감염 억제 성분 발견

정인선 기자 2022. 11.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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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뽕나무 어린 가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능 물질을 발견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 연구팀(제1저자 김영수 박사)이 한약재 상지(桑枝, 뽕나무 어린 가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억제 성분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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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내성 바이러스 출현 억제 기대"
기존 치료제와 병용 투여해 치료율 향상
뽕나무.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뽕나무 어린 가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능 물질을 발견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 연구팀(제1저자 김영수 박사)이 한약재 상지(桑枝, 뽕나무 어린 가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억제 성분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지는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뽕나무의 어린 가지다. 옛부터 뽕나무는 열매, 잎, 뿌리, 가지가 모두 한약재로 사용될 만큼 약리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수목이다.

연구팀은 상지 유래 성분인 '멀베로퓨란'(mulberrofuran G)과 '쿠와논'(kuwanon C)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인 인간 숙주세포로의 침투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인체로 유입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이 인간 상피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세포 내 침투를 시작한다.

연구팀은 분자결합 친화도 분석을 통해 상지 유래 성분이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 수용체에 모두 강력하게 결합함으로써 두 단백질이 상호 결합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세포 실험을 통해 상지 유래 성분이 모사(pseudo)와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함으로써 세포 침투 억제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소분자 형태의 바이러스 RNA 복제 억제제(렘데시비르, 몰누피라비르, 팍스로비드), 또 항체와 같은 바이러스 세포 침투 억제제가 있다.

그러나 RNA 복제 억제제인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에 내성을 지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출현했고, 항체 치료제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상지 유래 성분인 멀베로퓨란과 쿠와논을 활용하면 RNA 복제 억제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내성 바이러스 출현 억제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IF 6.706)와 분자과학 국제저널(IF 6.208) 10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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