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게릴라파업 5개월째…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폐쇄 검토

김소연 기자 2022. 11.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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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한국타이어가 대전과 금산 공장의 직장 폐쇄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일부 생산분을 중국으로 이전한 만큼, 향후 조업이 불가능해질 경우 공장 폐쇄 결단을 내릴 수도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생산량 차질을 빚어 공장 폐쇄를 검토했던 것"이라며 "당장 폐쇄를 결정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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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전경 모습. 사진=대전일보DB

민주노총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한국타이어가 대전과 금산 공장의 직장 폐쇄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일부 생산분을 중국으로 이전한 만큼, 향후 조업이 불가능해질 경우 공장 폐쇄 결단을 내릴 수도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한국타이어 등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회사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동조합'에 내년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파업에 의한 생산 차질로 휴업과 직장 폐쇄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금산공장 생산분 일부를 중국 공장으로 이관한 상태다.

다만, 당장 공장 폐쇄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생산량 차질을 빚어 공장 폐쇄를 검토했던 것"이라며 "당장 폐쇄를 결정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국내 생산 시설은 대전과 금산 공장 단 두 곳으로, 총 6000여 명의 직원들이 각각 연간 20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전체 생산량(1억200만개)의 40%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주문량으로는 풀가동이 필요하지만 파업으로 조업이 불가능할 경우 감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민주노총 한국타이어지회(1노조)와 한국노총 소속(2노조) 등 복수노조를 두고 있다. 2노조와는 지난달 기본급 5%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반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1노조는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하루 1-8시간의 게릴라성 파업을 예고 없이 진행 중이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1노조)의 요구는 한국타이어 노조와의 합의안에 기본급 0.6%를 추가 인상하고 보너스 200만원을 더 지급하라는 것이다.

업계서는 한국타이어와 금속노조 간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타이어의 대전·금산 공장 직장 폐쇄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노조라서 한 쪽 이야기를 들어주면 다른 쪽도 들고 일어나기 마련이다. 사안이 해결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지면 사측도 결국 직장 폐쇄를 결정하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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