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꾸정’ 정경호 “‘까칠장인’ 말고 다른 캐릭터 도전하고파”[인터뷰 ③]
배우 정경호가 40대에 들어선 소회를 밝혔다.
정경호는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영화 ‘압꾸정’ 촬영 소감과 배우 인생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의 이름 앞에는 ‘예민보스’, ‘까칠장인’ 등의 수식어가 붙어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까칠한 의사’역에 이어 ‘압꾸정’에서도 ‘까칠한 의사’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정경호는 “마르고 예민해 보여서 까칠한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까칠한 역할을 너무 오래 해서 이젠 다른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과거엔 같은 모습, 같은 역할, 비슷한 연기로 이미지가 굳혀질까 봐 걱정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2, 30대의 까칠한 모습과 40대의 까칠한 모습이 다를 것 같아서 그 모습을 찾는 게 내 숙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의 흐름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 나이대에 드는 고민인 것 같다. 연애도 그렇고 연기 생활에 대해서도 그렇고, 어디를 가던 모호한 중간 입장인 것 같다. 다행히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압꾸정’이라는 영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압꾸정’ 다음은 ‘보스’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조우진 선배님과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오로지 출연 배우 때무에 차기작을 선택했다고.
그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이었다. 정경호는 “시나리오가 조금 부족해도 누구랑 같이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채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연기를 쭉 해보니, 작품은 남지 않아도 사람은 남는 것 같더라.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한편, 정경호가 출연하는 영화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되는 코믹 장르의 영화다. 11월 30일 개봉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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