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급매 안팔리자 전월세로… 임대매물 더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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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금리인상에 따른 매수심리 익화로 주택거래가 실종되면서 전월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집값 급락으로 헐값에 파느니 매도시기를 미루려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후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전월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는 "학군 수요가 꾸준했던 강남조차 월세 거래만 살아 남는 분위기이다. 공급량이 더 늘어나면 매매 매물을 더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매매 수요가 거의 없어 집값 반등은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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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물량 5개월새 1만건 급감
전세는 5만건 넘겨 2배가량 늘어
잇딴 금리인상에 따른 매수심리 익화로 주택거래가 실종되면서 전월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집값 급락으로 헐값에 파느니 매도시기를 미루려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후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전월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5만 3775건에 이른다. 올해 6월 초 6만2487건에 비하면 5개월 사이에 1만건 가량 매물이 급감한 규모다.
반면, 같은기간 전세 매물은 2만6390건에서 5만2205건으로 2배 가까이로 치솟았다. 월세 매물도 1만5577건에서 3만 8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10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전면 완화하고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의 부담을 줄이고자 빅스텝 행보 대신 '베이비스텝'으로 선회했지만, 뚜렷한 시장의 변화가 없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는 고사하고 급급매도 안 나간다"며 "그나마 실거주 수요가 있는 전세는 계속 찾는 사람이 있는데 이마저도 금리 부담으로 최근엔 월세로 갈아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월세가격은 매물이 늘어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월세는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월세 거래량은 총 117만5899건으로 이는 지난해의 연간 거래량에 비해서도 20.4% 늘어난 수치다.
월세는 매물이 늘어도 수요가 줄지 않아 월세값이 오르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매매와 전세는 금리 부담으로 매수자가 줄고 있지만, 공급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게 부담이다. 실제 다음달에만 전국에 아파트 3만400여 채가 공급되고 수도권 기준으로 총 1만8400여채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어 연내 최대 물량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는 "학군 수요가 꾸준했던 강남조차 월세 거래만 살아 남는 분위기이다. 공급량이 더 늘어나면 매매 매물을 더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매매 수요가 거의 없어 집값 반등은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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