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반도체 혹한기… 내년 마이너스 성장 예고

장민권 2022. 11. 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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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낙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매출 감소세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D램 매출은 올해 2.6% 감소한 905억달러를 기록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18% 가량 추가로 떨어지며 74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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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매출 3.6% 감소 전망
IT 기기 수요 부진 장기화 등
메모리반도체 매출 타격 클듯
국내 업계 매출 구조 다변화 속도
전방산업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낙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5960억달러(약 790조 6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 종전 전망치(6230억달러) 대비 270억달러(4.3%) 가량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 6180억달러 대비로는 3.6%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은 경기 침체 속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2021년 26.3%, 2022년 4.0%로 줄어든 데 이어 2023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매출 감소세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내년 메모리반도체 매출이 올해 대비 16.2% 내려갈 것으로 봤다.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며 제조사들이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의 경우 내년 3·4분기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D램 매출은 올해 2.6% 감소한 905억달러를 기록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18% 가량 추가로 떨어지며 74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역시 올해 3·4분기부터 발생한 재고 과잉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전세계 낸드 매출은 688억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지만 2023년은 13.7% 감소한 5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4분기 웨스턴디지털·키옥시아가 합작 설립한 일본 공장이 원재료 오염 문제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며 재고 부담을 덜었지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 장기화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메모리반도체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겐 악재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기준 D램·낸드 시장에서 각각 43.4%, 33.3%의 점유율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D램과 낸드 시장에서 28.1%, 20.4%(솔리다임 포함)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가트너는 소비 수요 부진에도 재택근무 확대, 디지털화 전략 등으로 네트워킹, 컴퓨팅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기업 수요는 건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구조가 메모리에 편중돼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며 "비메모리 부문으로 매출 다변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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