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해외진출 이전 10억원 넘어 15억원? 이정후, 새 역사 쓰고 ML 가자

2022. 11. 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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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키움)가 최소한 연봉 10억원을 못 받는다면, 말이 안 된다.

이정후의 2022시즌 연봉은 7억5000만원이었다. 6년차 역대 최고 액수일 뿐 아니라, 이미 7~8년차(7년차 김하성, 8년차 나성범, 이상 5억5000만원) 최고연봉을 넘어섰다. 7년차를 맞이하는 2023시즌에는 10억원을 예약했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142경기서 553타수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기록했다. 타격, 최다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홈런 5위, 득점 6위에 그쳤을 뿐이다.

2차 스탯도 압도적이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타격 WAR 9.23, 조정득점생산력 182.5, 가중출루율 0.441, 승리확률기여도 6.72, 공격 RAA(타격+도루+주루) 64.7로 모두 1위였다. MVP는 너무나도 당연했다.

막강한 공격력에 가렸을 뿐 수비와 주루도 잘 하는 선수다. 당연히 구단 연봉고과 1위이며, 내년 연봉 10억원을 훌쩍 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100억원대 계약이 흔한 시대에 연봉 10억원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FA 자격을 갖추지 못했거나 해외진출을 하지 않은 케이스라면 얘기가 다르다.


FA, 비 FA 계약자들 중에서 연평균 금액 최고 선수는 올 시즌 김광현(SSG)의 81억원이라고 봐야 한다. 단년계약을 맺은 선수들 중에선 추신수(SSG)가 작년과 올해 27억원으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메이저리거 출신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봐야 한다.

순수하게 FA 자격을 얻기 전, 해외진출을 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 10억원 계약은 이정후가 처음이라고 봐야 한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간판스타들의 연봉을 후하게 책정해왔고, 따로 발표하며 사기를 높이기도 했다. 10억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도 있다. 키움은 샐러리캡에도 여유가 있는 팀이다.

키움이 전략적으로 이정후의 몸값을 높여도 이상하지 않다. 이정후는 2023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WBC, 아시안게임 모두 우승하면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포스팅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가 굳이 1살 더 먹고 FA 자격을 얻어 2024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갈 명분은 떨어진다. 키움에 대한 로열티도 높은 선수라서 훗날 KBO리그에 복귀하더라도 키움행에 거부감을 가질 선수도 아니다.

그렇다면 키움도 포스팅 비용을 감안할 때 이정후의 당분간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연봉을 대폭 인상해 가치를 극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정후의 상징성을 높이는 것 자체가 세일즈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체 고과 시스템을 돌려 연봉을 산정하기 때문에 15억원 선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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