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K온과 '배터리 동맹'...美 전기차 시장 공략

최종근 2022. 11. 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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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SK그룹의 배터리 회사인 SK온과 손잡고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SK온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국내 배터리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도 합작공장 건립 등의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무협약의 골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미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고 있어 미국에서도 합작공장 설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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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산공장에 배터리 공급 협약
합종연횡으로 IRA 공동 대응
LG엔솔과도 추가 협력 나설 듯
미국 조지아주에 건립되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SK온과 '배터리 동맹'...美 전기차
현대자동차그룹이 SK그룹의 배터리 회사인 SK온과 손잡고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양측은 세부 협력 내용을 추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지만 미국 조지아주 인근에 합작 배터리셀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SK온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국내 배터리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도 합작공장 건립 등의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에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부사장)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의 골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공급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잡았다. 공급 물량이나 협력 형태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향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투자 규모나 협력 방식 등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과 SK온이 합작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GV60에는 현재 SK온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내년 4월에 공개되는 기아 EV9에도 SK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합종연횡을 가속화하는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시행된 IRA는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한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일정 비율 이상의 북미산 배터리 부품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5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만드는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양산 시점은 2025년부터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배터리 업체들과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건립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시장에서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가운데 26% 수준인 84만대를 미국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다만 이정도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선 복수의 배터리 업체와 협업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IRA 대응을 위해 SK온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도 손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고 있어 미국에서도 합작공장 설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6에 배터리 제품을 공급해 왔다.

국내 완성차 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과 국내 배터리 기업들간의 합종연횡도 빨라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혼다와 미국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확정했고 도요타, 르노그룹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업계에선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에 이어 GM과도 합작공장 설립에 나설 가능성도 보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손잡고 합작공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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