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와 남양주 교육지원청 분리해야"… 논의 본격화

이호진 기자 2022. 11. 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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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지역 교육계와 정치권이 수십 년째 남양주시와 통합 운영되고 있는 교육지원청의 분리를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나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구리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구리지역 정치인과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통합 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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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구리에서 구리·남양주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논의 활발
"교육지원청 분리해 각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 서비스 제공해야"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DB 및 재배포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지역 교육계와 정치권이 수십 년째 남양주시와 통합 운영되고 있는 교육지원청의 분리를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나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구리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구리지역 정치인과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통합 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은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는 송원석 단국대 행정학과 명예교수가 관련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학계와 교육계, 관공서, 학원가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모여 교육지원청 분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양 지역의 이질성과 이로 인한 행정적 불편, 왕숙신도시 학교 신설로 인한 구리지역 학교시설 투자 지연 우려, 구리지역 내 교육서비스 불균형, 교육 연계성 부족으로 인한 인재 유출, 지역 특색을 살린 정책 추진 필요성 등을 지적하며 교육지원청 분리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백경현 구리시장과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도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최상익 구리남양주교육장도 왕숙신도시 신설 예정 학교수 등을 고려해 교육지원청 분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경기도 내에 6개뿐인 통합교육지원청 중 하나로, 1981년 구리시가 남양주시로부터 분리된 뒤에도 계속 구리지역 교육청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물론 당시에는 학교수가 많지 않았던 데다가 교육 수요가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연접하는 지역에 몰려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2000년대부터 남양주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계속 추진되면서 전반적인 균형은 무너진 지 오래다.

이 때문에 그동안 타 지역에 위치한 교육지원청을 이용하며 불편을 감수해온 구리지역 학교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3기 신도시 개발로 구리지역에 대한 교육 투자나 서비스 질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구리시학원연합회장은 “강사 자격 확인 등 학원 감독 업무도 교육지원청의 업무인데 현재 인원으로는 지도점검을 할 수 없어 자율정화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역사회가 교육지원청 분리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지원청의 명칭 및 관할구역 변경을 위해 필요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작업이 몇 년째 공회전하고 있어 여건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는 고밀도압축도시, 남양주는 도농복합도시로, 특성이 다른 만큼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교육지원청 분리가 필요하다”며 “분리 여부를 결정해 추진하는 것은 교육청의 권한이지만, 지역 내에서 분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분리 추진 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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