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니까 사는 거라고?…저가커피 주목받는 이유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저가 상품’ 이미지가 갖는 브랜드의 한계를 제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속 배달·픽업 서비스 활성화와 고물가 현상이 맞물리면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가 지속 성장 중이다.
감성커피의 경우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53억원에서 2020년 58억원, 지난해 81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5% 성장했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지점 수도 많아졌다.
감성커피의 매장 수는 2019년 5월 전국 150개에서 올해 3분기 기준 380개까지 늘어났다. 감성커피는 올해 안에 45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감성커피의 경쟁력이 아메리카노 기준 1000원대 후반인 점 등 가격에도 있지만, 생활브랜드 ‘감성잡화점’을 샵인샵 형태로 운영하는 데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간단한 간식거리는 물론, 볼펜과 핫팩 등 양질의 생활 아이템을 브랜드 콘셉트인 ‘레트로 & 모던’에 맞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스페셜티 커피 블렌딩 3종과 옹진식품과 협업한 815체리콕 등 신메뉴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메가커피는 지난 17일 ‘오리지날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스테비아 믹스커피’와 ‘스테비아 디카페인 믹스커피’로 구성된 ‘메가MGC스틱’ 4종을 출시했다.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 마셨던 커피를 분말 형태로 제조해 집이나 사무실 등 일상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메가커피는 또 저가커피 업계에서 ‘타임 투 헬시 토핑’이라는 비건 옵션을 선보인 대표적인 브랜드다. 아몬드 밀크 등 식물성 대체유를 활용한 메뉴, 또는 라이트 바닐라 시럽으로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음료에 비건 옵션을 활용하거나, 세부적인 재료를 변경하는 건 대형 프랜차이즈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발맞춰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해 온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상품경쟁력도 속속 갖추고 있는 걸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물가 현상으로 저가커피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충성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고, 원자잿값 부담에 소비자가격을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에 대체재로 찾았던 저가커피 브랜드가 제품이 양질이라는 걸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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