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외풍에도 내부출신 심은 JB금융지주

강길홍 2022. 11. 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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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외풍 논란이 거센 가운데 JB금융지주 소속 전북은행·광주은행은 나란히 내부 출신 차기 행장을 확정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행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올해 3월 연임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새로운 행장들과 남은 2기 체제를 보내게 된다.

특히 정부의 관치금융 논란과 함께 금융권 전체가 외풍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산하 은행 두 곳의 차기 행장을 내부 출신으로 채우며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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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은행장에 백종일·고병일
"최대주주 삼양사 역할 작용" 평가
주주가치 확대 경영에 집중 전망
백종일(왼쪽) 프놈펜상업은행 행장과 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 연합뉴스

금융권에 외풍 논란이 거센 가운데 JB금융지주 소속 전북은행·광주은행은 나란히 내부 출신 차기 행장을 확정했다. JB금융지주가 외풍에서 자유로운 것은 오랜 기간 최대주주로 남아 있는 삼양사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확정했다. 고 부행장은 향후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고 부행장은 송종욱 현 행장과 함께 차기 행장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송 행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용퇴를 결정하면서 단독 후보가 됐다.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송 행장은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고 부행장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한 내부 출신이다. 임방울대로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영업1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경영기획본부(CFO) 겸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지내고 있다.

앞서 전북은행은 백종일 프놈펜상업은행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전북은행이 2016년 인수한 캄보디아 자회사다. 전북은행 역시 서한국 현 행장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인 백 행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JP모건, 현대증권 등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다. 2015년 전북은행으로 옮겨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J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프놈펜상업은행을 이끌어왔다. 사실상 전북은행 내부 출신이나 다름없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행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올해 3월 연임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새로운 행장들과 남은 2기 체제를 보내게 된다. 특히 정부의 관치금융 논란과 함께 금융권 전체가 외풍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산하 은행 두 곳의 차기 행장을 내부 출신으로 채우며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직원들도 내부 출신 행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JB금융이 외풍에서 자유로운 것은 대주주인 삼양사의 역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사는 1969년 전북은행 설립 당시에 출자자로 참여해 지금까지 JB금융지주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양사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JB금융지주 지분 14.14%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그룹이 설립한 수당장학회(0.45%)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0.01%) 보유 지분을 포함하면 삼양그룹 측 지분은 14.61%로 늘어난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14.04%)와 OK금융그룹(11.42%)도 JB금융지주의 지분이 적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낙하산이 내려오기가 비교적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들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주주간 견제가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밖에서 자리를 노리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JB금융 경영진으로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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