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흔들리는 위상 美·대만 약진, 日·中 추격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2. 11.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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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년새 2%P 뚝
美·日 대규모 정책 투자
대만 TSMC 앞세워 총공세
韓 특별법 정쟁 속 허송세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이 '사면초가' 위기에 내몰렸다. 반도체 산업을 재건하려는 미국, 다시 반도체 맹주를 되찾기 위해 각성한 일본, 국가와 기업이 혼연일체로 움직이는 대만, '반도체 독립'에 나선 중국 등이 일제히 공세에 나선 것이다.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 뛰고 있지만 한국의 '반도체특별법'은 정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사이 한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년 새 2%포인트 감소하며 주저앉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내놓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7.7%로 1년 전(19.7%)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매출(이하 분기 평균환율 기준)은 대만의 TSMC에 추월당했다. 2분기 22조9000억원이었던 TSMC의 매출은 3분기 27조1100억원으로 뛰어오른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28조5000억원에서 23조200억원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인텔은 같은 기간 19조3000억원에서 20조5400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이후 불어닥친 '반도체 불황' 속에서 한국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 큰 셈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와 과학법'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섰으며 일본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새로운 반도체 기업을 설립하는 등 반도체 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도체를 '국가안보의 최전선'으로 삼은 대만은 반도체 산업을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승진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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