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ME] `바람`난 게임?… 날씨 영향 받으니 몰입감 넘치네

윤선영 2022. 11.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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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TL' 콘솔·PC로 출시
자연 물리엔진 적용… 현실감 높여
스토리맵·소설 등 개발과정도 공개
슈팅 게임 'LLL' 플레이 영상 눈길
프로젝트E 등 다양한 사업 발 넓혀
유통채널 확대… 글로벌 공략 속도
'TL(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엔씨소프트 제공
'프로젝트M' 트레일러 스크린샷. 엔씨소프트 제공
'LLL' 인게임 플레이 영상.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NC 신작 라인업·다변화 '시동'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여가는 데 더해 내년 상반기부터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주특기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등으로 장르를 확대하고 플랫폼 역시 PC, 콘솔, 모바일로 다변화한다.

가장 먼저 출시할 신작은 'TL(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TL은 차세대 MMORPG를 표방한 콘솔, PC 타이틀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세심히 구성했다.

단순히 배경의 변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도 전투·지형·환경적 변수에 대응하며 플레이 양상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면 라이트닝(전격) 계열의 마법은 단일 대상 공격이지만 비가 올 때 사용하면 물줄기를 타고 전파되는 광역 스킬로 바뀐다.

지하 하수구는 날씨가 맑을 때는 사용 가능했지만 비가 오면 물이 차올라 접근이 제한되기도 한다. 공기의 흐름까지 구현해, 활을 쏘는 이용자가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에 영향을 받는다.

엔씨소프트는 공식 브랜드 미디어 '엔씨 플레이(NC PLAY)'와 오픈형 R&D(연구개발) 문화 '엔씽(NCing)'을 활용해 TL의 세계관과 개발 과정을 공개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엔씨 플레이에서는 TL의 세계관을 담은 'TL 스토리 맵'을 확인할 수 있다.

TL 스토리 맵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담아 지도 형태로 제작했다. 캐릭터 설정, 개발진 인터뷰, 컨셉 아트, 세계관을 담은 소설 '플레이 노벨'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영문 버전도 제공한다.

엔씽을 통해서는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3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만 제작한 TL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수 915만을 넘어선 상태다. 9월에는 엔씨소프트 임직원과 관계사 직원 등 3000여명이 참여한 사내 테스트 스케치 영상을 선보였다. 스케치 영상에서는 TL의 메인 콘텐츠인 공성전을 포함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탐험, 사냥 등 새로운 인게임 장면을 볼 수 있다.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 콘솔 타이틀 '프로젝트M'도 준비 중이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이용자의 조작·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장르로 몰입을 위한 현실적인 분위기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6월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3D 스캔, 모션 캡처, VFX(시각특수효과) 등 자체 보유한 기술력을 이용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해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개발 중인 게임 화면으로 구성된 프로젝트M 영상은 현재 조회수 530만회 이상을 돌파했다.

지난 14일에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한 PC·콘솔 신작 'LLL'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LLL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이다. 3인칭 슈팅과 MMORPG를 결합했다.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한 세밀한 조작감을 요구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E', '프로젝트R', 'BSS'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을 토대로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간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W'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73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한다. 2019년과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21%, 32%였던 점을 고려하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신작 출시 외에 유통 채널을 늘리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엔씨소프트의 행보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8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길드워2'를 출시하며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TL 역시 스팀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MS(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회동한 사실도 알려졌다.

MS는 콘솔용 게임기인 '엑스박스'를 제조하고 게임을 유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게임 사업과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TL의 글로벌 배급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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