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혁신, 카카오페이손보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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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금융안심보험 외 이렇다 할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라는 점에서 보험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았지만,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혁신성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금융당국의 인가 후 7개월이 지나도록 보이스 피싱·금융 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금융안심보험 외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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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업체 특약 상품과 중복 등
디지털플랫폼 혁신과 동떨어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금융안심보험 외 이렇다 할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라는 점에서 보험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았지만,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혁신성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금융당국의 인가 후 7개월이 지나도록 보이스 피싱·금융 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금융안심보험 외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출범과 동시에 출시한 금융안심보험마저 B2B(기업간 거래) 상품인 단체보험이다. 단체보험은 법적으로 규정된 요건을 갖춘 단체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그 구성원들이 피보험자가 되는 보험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디지털보험사로 손해보험 본허가를 취득했다. 지분율은 카카오 40%, 카카오의 결제부문 자회사 카카오페이 60%다.
플랫폼 기업이 보험업에 진출한 건 카카오가 첫 사례였다. 국내 간판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및 자회사 GA(법인보험대리점) 'KP보험서비스' 등과 연계 마케팅을 실시하면 보험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게다가 앞서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들이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어떤 성장 동력을 제시할 지도 관심이었다.
그러나 현재 보험업계에선 "김이 빠졌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금융안심보험이 단체보험인데다 보장 내용 등이 기대했던 혁신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 물론 소형 손보사들도 해당 보장을 상품 또는 특약 형태로 판매하는 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합작을 논의하던 2019년부터 올해 당국 본허가, 출범까지 손해보험 사업 구상을 꽤 오래했는데 출시된 상품이 금융안심보험 하나뿐이라는 건 의아한 일"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카카오페이손보 출범 직후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맞물려 손보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문어발 확장을 지적한 국정감사와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카카오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손보 사업도 위축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길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손보는 내부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내달 중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금융안심보험을 선보이고, 일반 소비자 대상 생활밀착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화재 사태로 인한 영향은 없다"며 "당초 제시한 사업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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