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만난 이재명… 지역구 예산 챙기기?

임재섭 2022. 11.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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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예산 국면에서 인천시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 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들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천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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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인천시당·인천시 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예산 국면에서 인천시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 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들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천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가 교착상태에 빠진 예산안 논의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상황에서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취지지만, 이 대표 지역구가 인천이라는 점에서 지역구 예산 챙기기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 대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치인들은 국민들,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존재이고 위임받은 권한을 시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행사해야 하는 존재인 것이 분명하다"며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기 위해서 정치집단으로 나뉘지만, 최종의 목표는 결국 인천시의 발전 그리고 인천시민들의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유 시장을 "우리 유정복 시장님"이라고 부르면서 "각별히 우리 인천 계양구의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그린벨트 할당 문제와 계양 테크노밸리 철도 개설 문제 등을 풀어야 할 현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제집 챙기기'를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예산정책협의회 외에도 최근 민주노총 등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듯 노란봉투법 추진 필요성을 역설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을 의식한 듯 '호남지역 가뭄'을 언급하는 등 '집토끼'를 겨냥한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지지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은 먼저 집토끼를 잡은 뒤 그 세를 기반으로 외연 확장을 하면서 중도층을 공략한다. 하지만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행보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에 선거구를 두고 있고, 민생문제를 등한시하고 사법리스크 방어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있으니 민생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면서도 "집권 가능성이 있는 제1야당 대표라면 전체 국민이 희망하는 것을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개딸'과 열혈 지지자들만 대변하는 느낌을 받는데, 민주당의 지지율은 계속 빠지는 중"이라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데 야당 지지율이 낮다는 것은 외연은 커녕, 당내 지지층도 대변을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당 지지자들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포용력과 책임지는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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