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권역별 맞춤형 공공투자···균형 발전 이끌 것"

울산=장지승 기자 2022. 11. 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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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이 뛴다] 이순걸 울주군수
남부권에 군립병원 설립 TF 구성
역세권 개발 등 新성장동력 확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재가동
중부엔 유니스트 연계 신산업 유치
젊은층 유입 위한 생활인프라 강화
[서울경제]

“울주군은 안정적인 재정력을 기반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도시입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토대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전국 최고의 기초단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이순걸(사진) 울주군수는 2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도시', '전국 최고의 지자체 '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울주군은 전체 면적이 757.7㎢로 울산시의 71.4%를 차지한다. 군은 지리적 여건에 따라 남부와 서부, 중부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10년 간의 군의원 활동을 거치면서 지역 특성을 속속들이 파악한 이 군수는 권역별 균형발전에 무게를 둔 군정을 펴고 있다. 이 군수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낙후된 지역에 대한 치밀한 발전계획의 수립과 함께 지역개발을 촉진할 촉매제로 공공투자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군수는 취임 후 1호 결재로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추진TF’ 구성에 서명했다. 그는 “남부권은 원자력발전소와 국가산업단지가 있음에도 야간 응급진료조차 받을 수 없어 의료복지에서 철저히 소외돼 왔다”며 “의료 공백은 지역 불균형까지 유발하면서 성장을 막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만큼 의료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군립병원 건립과 함께 동해남부선 개통을 계기로 공공 주도의 역세권 개발을 통해 남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노선도. 사진 제공=울주군

울주군의 서부지역은 KTX울산역과 함께 영남알프스 등 풍부한 산악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산악관광의 핵심사업인 케이블카 조성사업이 10여년 이상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군수는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추진력으로 조기에 케이블카를 설치함과 동시에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서부권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그간 공영개발로 추진되다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로 중단됐으나 민선 8기 들어 민간투자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재추진 중이다.

산악인들이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있는 국제클라이밍장에서 암벽등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남알프스는 최근 완등 인증 물품을 은메달로 증정하면서 전국적으로 큰 인기몰이를 했다. 관광객 유입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울주군은 완등 인증사업과 함께 세계산악영화제와 국내 최대 규모의 영남알프스 트레일러닝대회를 열어 산악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울주군 단독으로 진행해 왔던 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열어 규모와 인지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울산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영화제와 함께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와 같은 관련 행사를 연계해 ‘산악대축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들어선 울산과학기술원 전경. 사진 제공=UNIST

중부권은 울산시 도심과 가까운 지역으로 범서지역과 웅촌·청량지역이다. 범서지역은 자족형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연계해 신산업을 유치하고, 도로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웅촌·청량지역은 젊은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공공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생활·정주 인프라도 강화할 방침이다.

3개 권역으로 나눠진 울주군의 면적은 서울의 1.2배에 달한다. 외형적 성장과 발전도 필요하지만 다른 지자체가 겪는 인구 감소 문제 역시 풀어야 할 큰 숙제다. 울주군의 인구는 2016년 22만 7000명에서 지난 달 말 기준 22만 1000명대로 소폭 감소했다.

울주군 역시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대표적이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2호 공약으로 제시한 이 군수는 “울주군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전국 최고의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해 산후조리를 위해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 우리 군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출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공공산후조리원과 함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추가로 건립하고, 울주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조성 등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 군수는 청년에 대한 자기개발 패키지와 다양한 신혼부부 지원 등으로 인구 유출을 막고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임기 동안 울주군을 지역의 변방에서 울산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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