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한민국, 16강 진출 확률은 몇 %?

역대 월드컵 '대륙간' 전적 고려한 16강 확률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패한 뒤 아쉬워 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28일과 29일, 양일간 펼쳐진 H조 2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이 가나에 2-3으로,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에 0-2로 각각 패배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포르투갈은 16강을 확정했으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각각 승점 1점으로 조별리그 탈락에 가까워졌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은 두 가지다. 우리나라(승점 1)가 포르투갈에게 승리를 거둬야 한다. 또한 가나(승점 3)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승부 이하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다만 가나가 패배하더라도 0-1 혹은 0-2의 점수로 패배해야 한다. 현재 골득실 -2인 우루과이가 3-0 이상의 승리를 거두는 경우 현재 골득실 -1인 우리나라 또한 포르투갈을 2-0 이상으로 잡아내야 한다.

사진=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본격적으로 봐야 할 정보는 지금부터다. 역대 월드컵 전적으로 계산해 본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20%다.

먼저 고려할 점은 우루과이가 가나에 3-0 미만의 점수차로 승리-무승부를 기록할 확률이다.

아프리카 팀들과 FIFA랭킹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는 만큼, 우루과이는 아프리카 대륙 팀들에 4전 2승 2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2득점차 이상 승리는 1회 존재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개최지 남아공에 3-0으로 승리했다.

오는 12월 3일 맞대결 상대인 가나와도 당시 만난 바 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수아레스의 '신의 손'으로 상대의 득점을 막아내는 등 '연장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는 5-3 승리를 거뒀으나, 기록 상으로는 '무승부'에 해당하는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우루과이가 최대 2점차 승리, 혹은 무승부를 거둘 가능성은 3/4, 약 75%다.

사진=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SNS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유럽 팀들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유럽 팀들을 상대로 23전 5승 6무 12패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유럽 팀들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약 22%(5/23)다.

이 중 2점차 이상의 다득점 승리는 3회로 2002년 폴란드전, 2010년 그리스전, 그리고 2018년 '카잔의 기적'이었다. 다만 3점차 이상의 승리는 단 한번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두 가지 경우는 다음과 같다.

우루과이가 가나(아프리카)에 2골차 이하(75%)승리 혹은 무승부를 거두며,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유럽)을 이기거나(22%)는 경우(16.5%)가 있다.

또한 우루과이가 가나를 3골차 이상으로 제압할 시(25%) 우리나라도 포르투갈을 2-0 이상으로 제압(13%)하는 경우(3.3%)다.

두 확률을 합산하면 약 19.8%, 20% 정도의 확률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가나는 남미 팀을 상대로 1무(우루과이) 1패(브라질)를 기록했으며, 포르투갈은 아시아 팀을 상대로 2승(북한) 1무(이란) 1패(대한민국)를 기록한 바 있다. 유일한 1패는 우리나라와의 경기다.

우리나라가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할 확률(22%)와 포르투갈이 아시아 팀에 패배할 확률(25%)는 결과를 바꿀 만한 차이가 없는 관계로, 표본 수가 더 많은 우리나라의 확률을 사용했다.

경우의 수, 그리고 확률이 어떻던,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에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투지, 그리고 상대의 실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