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상품 어디갔지?”…역주행하는 예금금리
윤명진 기자 2022. 11. 29.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김모 씨(33) 씨는 최근 제2금융권에 넣어둔 목돈을 주거래은행 정기예금으로 옮기려다 포기했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14년 만에 등장한 연 금리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기준 연 4.95%에 머물고 있다.
현재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연 5.10%)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만 5%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김모 씨(33) 씨는 최근 제2금융권에 넣어둔 목돈을 주거래은행 정기예금으로 옮기려다 포기했다. 2주 전만해도 연 5%를 넘었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4%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는 뛰는데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며 “금융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14년 만에 등장한 연 금리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린 탓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이날 현재 연 4.7%이다. 앞서 14일 연 5.01%까지 올랐다가 2주 만에 0.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기준 연 4.95%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먼저 연 5%를 넘겼던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금리도 현재 연 4.98%로 떨어졌다. 13일만 해도 이 상품의 금리는 연 5.18%였다.
현재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연 5.10%)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만 5%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NH올원e예금은 기본 금리 4.80%에 특별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하는 구조로 변경돼 언제든 우대금리를 중단할 수 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이처럼 역주행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연이어 당부한 영항이 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예금 등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행이 고금리 예금으로 시중자금이 흡수하면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예금 금리만 제한할 경우 예금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재테크 사이트 등에는 “왜 예금 하려는 사람들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예금으로 자금 확충이 어려워진 시중은행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등 자금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조달할 곳은 마땅치 않다”며 “은행채 발행마저 제한돼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14년 만에 등장한 연 금리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린 탓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이날 현재 연 4.7%이다. 앞서 14일 연 5.01%까지 올랐다가 2주 만에 0.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기준 연 4.95%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먼저 연 5%를 넘겼던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금리도 현재 연 4.98%로 떨어졌다. 13일만 해도 이 상품의 금리는 연 5.18%였다.
현재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연 5.10%)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만 5%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NH올원e예금은 기본 금리 4.80%에 특별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하는 구조로 변경돼 언제든 우대금리를 중단할 수 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이처럼 역주행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연이어 당부한 영항이 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예금 등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행이 고금리 예금으로 시중자금이 흡수하면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예금 금리만 제한할 경우 예금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재테크 사이트 등에는 “왜 예금 하려는 사람들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예금으로 자금 확충이 어려워진 시중은행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등 자금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조달할 곳은 마땅치 않다”며 “은행채 발행마저 제한돼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땀 엄청 찬다더라”…손흥민 시야 가린 마스크(영상)
- ‘막내형’ 이강인, 종료 1분 남기고 응원 유도…누리꾼 “눈물 났다”
- 北 “아리·소라 같은 한국식 이름, 사상성 없어…혁명적으로 고쳐라”
- “왜 내 편 안 들어줘”…초등생이 담임교사에 주먹질
- 검찰, 정경심 전 교수 형집행정지 2차 신청 불허
- 北군인들, 김정은과 사진찍다 ICBM 발사대서 추락
- “SON 울지마”…고개 떨군 손흥민 안아준 ‘옛 스승’ 가나 감독
- 유시민 ‘조금박해’ 비판에…박용진 “그래서 민주당 잘됐나”
- 검찰, ‘서해 피살’ 서훈 전 안보실장 구속영장
- ‘라임사태’ 김봉현 도주 도운 친누나…체포영장 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