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유시민…박지현 “586 퇴장해야”

박기주 2022. 11. 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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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언론 기고를 통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를 언급한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쓴 칼럼에서 "나는 박지현씨와 '조금박해'를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비판하겠다"며 "그들이 근거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기자들은 '쓴소리' '소신' '용기'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주니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 자신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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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지현·조금박해 비판 기고글
박용진 "그래서 당이 잘 됐나"
박지현 "유시민, 자신이 싸웠던 독재자와 닮아가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언론 기고를 통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를 언급한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시민 전 이사장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개관한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쓴 칼럼에서 “나는 박지현씨와 ‘조금박해’를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비판하겠다”며 “그들이 근거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기자들은 ‘쓴소리’ ‘소신’ ‘용기’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주니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 자신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2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 관심을 끊은지 오래다. 아마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포인트마다 저와 그분의 의견이 달랐을 것”이라며 “그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을텐데,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쓴소리하고 이러는 게 무슨 즐거운 일이겠나. 그러나고 나면 문자폭탄에 온갖 욕설 이런 걸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고 하는 말처럼, 그리고 그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도 자신의 SNS릍 통해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보면서 다시 확신했다. 이제 민주당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30여 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강성 팬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비판하는 것이다. 당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보장된 당원의 자유이지 이적행위가 아니다”라며 “유시민 작가는 젊은 시절 독재에 맞서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분들을 이적행위자로 몰고 있다. 자신이 싸웠던 독재자와 닮아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에서 자신들의 의견과 다른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달려들어 물어뜯었다. 이들은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기반으로 건전한 당내 토론과 설득을 인정하지 않는 뒤틀린 파시스트일 뿐”이라며 “민주당을 팬덤정치의 노예로 만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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