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ETF에 뭉칫돈…'장·만·주' 뜬다

박의명 2022. 11. 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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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보다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다.

주식과 국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 채권과 펀드의 만기를 맞춘 ETF 등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내년부터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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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주 <30년 장기·만기 매칭·주식 혼합>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채권 비중 늘리는 투자자 증가
올 1.7조 유입…설정액 10조 넘어
장기·만기매칭·단일종목혼합 등
채권형 EFT 종류도 다양해져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보다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다. 채권형 ETF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식과 국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 채권과 펀드의 만기를 맞춘 ETF 등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1조7468억원 순유입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채권형 ETF에 1조7468억원이 순유입됐다. 올초 8조7766억원이던 설정액은 10조5234억원으로 늘어났다.

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내년부터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1월 연 0.25%에서 이달 연 4%까지 올랐다. 증권업계는 미국 기준금리가 연 5% 안팎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는 금리가 하락할 때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장기채 ETF는 금리 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다. 그동안 금리 급등에 따라 큰 폭의 조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폭이 더 크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들은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를 1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식과 동시 투자

개별 주식과 국고채를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도 각광받고 있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KODEX 삼성전자 채권혼합Wise, SOL 미국TOP5 채권혼합40 Solactive가 대표적이다.

혼합형 ETF의 장점은 주식의 시세차익과 국채의 이자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펀드 자산의 29.5%는 테슬라 주식, 나머지 70.5%는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한다.

KODEX 삼성전자 채권혼합Wise는 삼성전자와 국채를 3 대 7 비중으로 담았다. SOL 미국TOP5 채권혼합40 Solactive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에 펀드 자산의 40%를 투자한다.

만기매칭형 ETF는 투자 리스크가 가장 작은 상품이다. 펀드 만기를 2년 이내로 잡고 편입 채권의 만기를 동일하게 맞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없앴다. 만기 때 상환 원금을 받는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도 손실이 나지 않는다.

기대 수익률은 연평균 4~5% 수준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채권 가격이 하락한 상태에서 투자하면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수익을 내려면 만기까지 펀드를 보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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