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승' 거둔 이란…"반정부 시위대 등 715명 석방하기로" [월드컵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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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부가 2022 카타르월드컵 웨일스와의 경기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반정부 시위대 등 죄수 700여 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이란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뜻에서 이뤄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실제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 선수들이 1차전 경기 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반정부 시위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과의 회의에 소집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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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부가 2022 카타르월드컵 웨일스와의 경기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반정부 시위대 등 죄수 700여 명을 석방했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은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이 시위대 715명에 대한 특별 석방을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이란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뜻에서 이뤄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석방자 중에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연속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선수들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퍼지자 입술을 작게 움직이며 소극적으로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 당시 국가 제창을 아예 거부했던 선수들이 이후 당국으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부르는 시늉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 선수들이 1차전 경기 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반정부 시위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과의 회의에 소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형태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 가족들이 고문을 받거나 감금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습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는 "27일 기준 미성년자 63명을 포함해 451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아울러 구금된 시위대는 1만 8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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