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승' 거둔 이란…"반정부 시위대 등 715명 석방하기로" [월드컵Pick]

남소정 인턴 에디터 2022. 11. 29.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사법부가 2022 카타르월드컵 웨일스와의 경기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반정부 시위대 등 죄수 700여 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이란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뜻에서 이뤄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실제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 선수들이 1차전 경기 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반정부 시위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과의 회의에 소집됐다"고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사법부가 2022 카타르월드컵 웨일스와의 경기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반정부 시위대 등 죄수 700여 명을 석방했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은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이 시위대 715명에 대한 특별 석방을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이란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뜻에서 이뤄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석방자 중에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현지 시간)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국가가 울려 퍼지자 침묵하는 모습

이란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연속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선수들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퍼지자 입술을 작게 움직이며 소극적으로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 당시 국가 제창을 아예 거부했던 선수들이 이후 당국으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부르는 시늉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 선수들이 1차전 경기 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반정부 시위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들과의 회의에 소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형태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 가족들이 고문을 받거나 감금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22번'과 '아미니' 이름이 새겨진 이란 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있는 관중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습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는 "27일 기준 미성년자 63명을 포함해 451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아울러 구금된 시위대는 1만 8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