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첫 부산 이전 조직 나왔다… 50여명 이동할 듯

김유진 기자 2022. 11. 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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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29일 이사회에서 지역성장 부문 내 지역성장실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안건을 의결했다.

산은의 본점 이전을 둘러싼 노사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 지역으로 이전하는 첫 조직이 나온 것이다.

산은은 국내 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중소중견부문이 '지역성장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부문 내 유사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해 부산 지역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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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성장부문 내 지역성장지원실 부산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 부산에 신설
노조, 산은법 개정 전 일부 조직 이전에 “법적 대응 불사”
산업은행 전경/산업은행

산업은행이 29일 이사회에서 지역성장 부문 내 지역성장실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안건을 의결했다. 산은의 본점 이전을 둘러싼 노사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 지역으로 이전하는 첫 조직이 나온 것이다. 산은은 부산 내 조직이 마련된 만큼 다음 달 정기 인사를 실시해 연내 인력 배치까지 마친다는 구상이다.

산은 노동조합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산은법 개정 전에 부산을 이전하는 꼼수”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산은은 이날 위기관리 대응과 핵심산업 지원체제 구축, 효율적 조직관리를 위한 편제 조정, 지역균형발전 선도 등을 위한 ‘2023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부산으로 이전하는 첫 부서가 나왔다. 산은은 국내 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중소중견부문이 ‘지역성장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부문 내 유사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해 부산 지역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산은은 지역성장부문 내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한다. 부산 지역에 새롭게 생기는 이 센터는 동남권지역 녹색금융, 벤처투자, 지역개발 업무 등을 중점 추진한다.

기존에 부산에 있던 조직도 확대 개편된다. 산은은 조선·해운업체의 금융 지원 강화 및 차세대 선박금융업무 지원을 위해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의 해양산업금융실을 ‘해양산업금융1실’과 ‘해양산업금융2실’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력 규모는 50여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던 정기인사를 다음 달로 앞당겨 실시해 연내 인력 배치까지 마칠 계획이다. 현재 산은은 부산 지역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임차하기 위한 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은 본점 이전을 위해 필요한 산은법 개정 절차를 밟지 않고, 우회적으로 인력을 파견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산은이 본점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산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산은법 제4조 1항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연내 산은법 개정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부산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모든 걸 할 것”이라며 “이전 절차와 이사진 개개인의 권한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한 로펌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최근의 글로벌 금융환경 및 거시경제 변동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을 구축하기 위한 ‘재무관리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기존 영업기획부에 전행적 영업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해 산업정책과 영업조직을 산업별로 연계하고, 효율적 자원배분 및 일관된 영업전략 수립·집행하는 매트릭스 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책기획부문과 경영관리부문을 통합한 ‘기획관리부문’을 신설하고 경영정책과 조직·인사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해 조직운용 전반의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조직도./산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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