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부산이전 시동 … PK지역 영업조직 확대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2022. 11.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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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본점인력 50여명 발령

KDB산업은행 이사회가 29일 부산·경남(PK) 영업조직 및 인력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본점 부산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산은 이사회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동남권 영업조직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향후 산은은 부산에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하고 이곳에서 혁신벤처·스타트업 발굴, 벤처 투자, 지역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수행한다.

또 PK 주력 사업인 해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양산업금융실'을 확대·개편한다. 새로 만들어질 해양산업금융2실에선 대기업 조선 업체 여신, 선박펀드 투자 업무를 수행한다. 산은은 내년 1월에 본점 인력 중 50여명을 부산으로 발령할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부산에서 근무하게 된다.

산은 노조는 이번 결정을 '꼼수'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본점 부산 이전'이 국회 입법 과정에서 막히자 산은이 우회로를 택했다고 해석한다.

본점과 각 지점 직원들은 이날 반차 휴가를 내고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열린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의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옆에선 신입행원 지원자들이 최종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사회 결정으로 해양금융 부서가 부산으로 가게 되면서 업무 비효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조선 업체 대부분은 본점 또는 재무 부서를 서울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 해양금융 부서가 부산으로 옮겨가면 이 부서 직원들은 업무를 위해 수시로 서울로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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