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해진 尹대통령-친윤, 당무개입 논란 가열..'소통' vs. '사당화'

김학재 2022. 11. 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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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내 친윤계 핵심 4인방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내년 2월말, 3월초 전당대회 개최안을 보고 받은 것과 관련,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대통령실이 여당 권력지형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당무개입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등 친윤 핵심 4인방들과 만찬에서도 전대 관련 교통정리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 안팎에선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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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4인방 만찬 이후
내년 2월말 전대 개최안 보고
尹대통령, 친윤 핵심과 밀접 행보
여권 안팎 논란 가열
"소통 차원" vs. "명백한 사당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내 친윤계 핵심 4인방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내년 2월말, 3월초 전당대회 개최안을 보고 받은 것과 관련,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대통령실이 여당 권력지형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당무개입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국정운영을 이끄는 양수레 바퀴 관계인 만큼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당정간 소통 차원으로 이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단 윤 대통령과 친윤계 핵심그룹간 차기 여당 당권구도와 전대 룰 등에 대한 공조범위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대통령과 현 집권여당 지도부', '집권여당 내 친윤계 vs. 비윤계' 등 여권내 정치지형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립 표방 대통령 당무개입 논란

윤 대통령이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만찬 이전에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친윤계 핵심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는 본지 보도 이후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친윤 핵심의원들간 만찬과 전대 개최 시기에 대한 의논 여부에 대해 "보도 이외에 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비대위 1차 임기가 내년 3월13일까지라 이전에 (전대를) 할 것인지 이후에 할 것인지 의원들 나름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차기 당대표를 뽑을 전대 개최 시기 의견을 놓고 정진석 비대위원장간 윤 대통령간 이견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그런 일(전대 시기)까지 지침을 주시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과 비대위 지도부간 만찬 전 윤 대통령과 독대를 갖고 내년 5월말 6월초에 전대 개최 의견을 건의했지만 윤 대통령은 에둘러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등 친윤 핵심 4인방들과 만찬에서도 전대 관련 교통정리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 안팎에선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주재 긴급 중진의원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회의 결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소통의 관점" vs. "명백한 당무개입"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를 놓고 "소통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명백한 당무개입"이란 비판이 여권 안팎에서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여당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여당 쪽과 그런 일을 논의하는게 당연하다"며 "대통령이 당직은 없더라도 집권여당이 대통령과 그런 걸 상의를 안한다는게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도 "문재인 정부 때 당시 여당은 거의 모든 사안을 대통령에게 허락 받고 움직였다. 그만큼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며 "당내 핵심 인사들이 국정운영을 위해 소통의 차원에서 논의한 것이지, 지시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해온 대통령실이 지나치게 당무에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여당 핵심관계자는 "대통령 본인이 당무개입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자기 대리인이 될만한 사람으로 정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대 시기 결정은 당 대표가 하는 것이다. 명백한 당무개입이자 사당화"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친윤 호소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영향력 자체가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다"며 "재선급에서도 일부 의원들만 돌격대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단일대오가 무너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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