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월부] 블프 장사 잘했다 … 주목 받는 온라인결제株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2022. 11. 29. 17: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먼데이 쇼핑기업 매출
작년보다 8.5% 늘어 116억弗
쇼피파이 주가 한달새 11% ↑
무이자 후불 결제 이용도 급증
페이팔·어펌 등 핀테크株 관심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 최대 쇼핑 연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이 전체 유통업체의 매출액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캐나다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주당 1.24달러(3.4%) 상승한 3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6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고 밝힌 영향이다. 쇼피파이는 이날 하루에만 매출 33억6000만달러를 올려 역대 블랙프라이데이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 수혜에 대한 기대에 쇼피파이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11% 상승했다. 다만 '성장주 디스카운트' 등으로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72% 하락한 상태다.

월가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실적을 기반으로 쇼피파이의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 레이먼드 제임스의 브라이언 피터슨 연구원은 이날 "매출액 상승률 17%는 연구원들이 예상한 4분기 매출액 성장률 8%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1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은 쇼피파이 4분기 총상품판매량(GMV)의 5%에 불과했다"며 4분기와 내년 실적까지 긍정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28일 이어진 '사이버먼데이'에서도 온라인 매출액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전자상거래 버전' 할인 행사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이날 미국 온라인 기업 매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116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준으로, 7%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온라인 소비가 앞으로도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올해 들어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기는 1~2분기 내 침체를 앞두고 있어 소비 역시 속도 문제일 뿐 서서히 꺾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수준을 나타내는 콘퍼런스 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9월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런스는 유통 기업들의 대규모 할인은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자상거래 결제 중에서도 '무이자 후불결제'인 BNPL(Buy Now Pay Later) 방식 결제가 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켓워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BNPL 방식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매출에 비해 BNPL 매출 성장률이 높으니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BNPL의 점유율이 커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BNPL은 소비자가 가맹점으로부터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BNPL 서비스 제공자가 그 대금을 가맹점에 먼저 지급하고 소비자는 이후 BNPL 서비스 제공자에게 결제 대금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일컫는다. 기존 카드 결제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BNPL업체만 끼어 있는 식이다. 소비자가 결제하면 BNPL 회사가 먼저 결제해준다. 회사는 판매자로부터 일반 신용카드사의 수수료(2~4%)보다 높은 수수료(5~6%)를 받아 수익을 마련한다. 소비자가 연체했을 때 수수료도 있다. BNPL 대표 상장사로는 어펌홀딩스, 페이팔, 애플 등이 있다. 어펌홀딩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BNPL '어펌'의 지주사다. 아마존이 어펌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페이팔은 자사의 BNPL 서비스 '페이인4'로 어펌을 맹추격하고 있다. 말 그대로 결제를 4번에 나눠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대부분 페이팔을 이미 쓰고 있다는 게 페이팔의 강점이다. 애플페이로 결제 사업을 하고 있는 애플도 지난 6월 관련 서비스인 '애플페이레이터'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웨덴의 클라르나는 이 분야 1위이지만 비상장사이며 호주의 애프터페이 역시 관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기업이다. 이들은 '핀테크' 기업이다 보니 금리 인상기 성장주 급락 장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