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비싼 계란값, AI 확산까지…수입란 효과 있을까

남궁민관 2022. 11. 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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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료품 가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계란값마저 상승세를 보여 서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계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수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란계 농장의 사료로 활용되는 국제 곡물 가격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도 올라 지난 5~6월 월 평균 계란값은 각각 6845원, 6920원까지 치솟았다.

정부의 신선란 수입방안 검토에 대해서 업계는 적정한 물량과 가격 등 실효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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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곡물·유가 급등에 이미 6000원대 '고공행진'
고병원성 AI 속출하며 불안감 가중
마트·식품업체 수급 '이상 無'…"상황 예의주시"
정부 '수입계란' 검토에 "물량·가격 실효성 갖춰야" 조언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요 식료품 가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계란값마저 상승세를 보여 서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계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수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계란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국에서 판매되는 특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이하 계란값)은 28일 현재 6740원으로 전년(5987원)대비 1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개년 같은 기간 평년 소매가격(5257원)보다도 28.4% 오른 가격이다. 국제 곡물가격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생산비용 부담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불안심리까지 겹친 결과다.

계란값 상승은 올해 지속 상승했다. 산란계 농장의 사료로 활용되는 국제 곡물 가격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도 올라 지난 5~6월 월 평균 계란값은 각각 6845원, 6920원까지 치솟았다.

더 큰 문제는 최근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23건이 발생했다.

산란계 농장의 살처분이 늘어날수록 계란 수급에 어려워지면 현재 계란값은 향후 7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서다. 재고 확보를 위한 일부 유통업체의 사재기가 벌어질 수 있어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정부는 이날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내달 1~20일까지 방역 취약 축종 및 농장을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구성된 392개 현장점검반을 동원해 소독 시행 여부 등에 대해 일제 집중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과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업체들은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과거 살처분으로 인해 감소한 사육 규모도 이미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소비규모도 비슷하기 때문에 시장 물량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는 날씨가 추워지면 확산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주부터 1~2주간 유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신선란 수입방안 검토에 대해서 업계는 적정한 물량과 가격 등 실효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B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계란 구매시 신선도와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수입산 계란 구매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수입)물량 조절에 실패할 경우 국내 산란계 농장에 오히려 피해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식품업계는 정부가 공식수입하는만큼 품질은 보장됐기 때문에 가격을 보고 제품 생산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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