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향해 “나라면 당대표 내려놓고 결백 입증하겠다”

박지영 기자 2022. 11. 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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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설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상황을 거론하면서 "두 분이 '나는 관련 없다'고 부인을 하는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때린 걸 보면 꼭 그렇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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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정치 지도자, 측근 비리 휩싸이면 다 사과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설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상황을 거론하면서 “두 분이 ‘나는 관련 없다’고 부인을 하는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때린 걸 보면 꼭 그렇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역대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들이 측근들이 비리(의혹)에 싸이게 되면 다 그걸 사과했었다”며 “이번에 두 사람이 구속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과감하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결과는 봐야 되겠지만 일단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게 순리에 맞는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언제 사과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조만간 사과를 할 것”이라며 “사과를 안 하면 ‘국정을 이끌어갈 자세가 안 됐다’고 국민들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이 대표가 사과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도 과거에 둘째 아들이 비리에 휩싸였을때 사과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다”며 “국민의힘 쪽 과거 지도부들도 다 사과했다. 상식이다”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또 “‘정진상이나 김용 두 사람이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몰라서 그 부분에 대해 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 개인 이재명은 결백하다’ 선언하고, ‘그걸 내가 보여주겠다.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그러면 상당히 많은 우리 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역시 이재명이구나’ 하고 박수를 칠지도 모른다”고 했다.

진행자가 ‘의원님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설 의원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나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이 ‘민주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에 관한 사법적 의혹을 방어하면 안 된다. 제2의 조국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선 “그 판단이 일정 정도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사태 때 우리 당이 많은 곤란을 겪었다”며 “물론 검찰이 여러 가지 무리한 수사를 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결론이 중요하다. 그 결론을 통해서 우리가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서 우리도 다시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반성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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