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임성재 타이거 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 첫 출전 우승 도전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 기관차 톰’ 김주형(20)과 한국 남자골프의 기둥 임성재(24)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골프 세계 15위 김주형과 21위 임성재는 오는 2일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파72)에서 나흘간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타이거 우즈의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2000년부터 우즈가 매년 12월 주최해온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세계랭킹 기준 상위 20명만 출전하는 특급대회로 김주형과 임성재는 이번에 한국선수 처음으로 출전기회를 얻었다. PGA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출전선수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 공식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존 람(5위·스페인), 잰더 쇼플리(6위), 저스틴 토머스(8위·이상 미국), 맷 피츠패트릭(9위·잉글랜드), 콜린 모리카와(10위·미국) 등 세계 10위 이내 6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12위·노르웨이)을 비롯해 토니 피나우, 샘 번스, 캐머런 영, 맥스 호마, 빌리 호셜(이상 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셰인 로리(아일랜드) 등 출전선수 20명 중 15명이 세계 20위 안에 포진한 강호들이다. 출전의사를 밝힌 상위 17명에 토미 플리트우드(23위·잉글랜드), 제프 슈트라카(29위·오스트리아), 케빈 키스너(31위·미국)가 초청선수로 나선다.
지난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이후 4개월여 만에 공식 대회에 참가하려던 우즈는 29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른발 족저근막염 악화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제프 슈트라카에 출전권을 양보했다.
지난 여름 PGA 투어에서 짧은 기간 동안 2승을 거두며 젊은 시절의 타이거 우즈와 비교되는 빠른 우승 스피드로 관심을 모은 김주형이 또 한 번 돌풍에 도전한다. 숨가빴던 2022년 일정을 마치고 지난 20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 참가해 공동 4위로 실전감각을 지킨 김주형은 미국으로 넘어가 이 대회를 준비해 왔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전 세계 1위 존 람(스페인)을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워랭킹 1위로 꼽았고 김주형과 임성재는 각각 11위, 13위에 포진시켰다. PGA 투어는 김주형이 최근까지 경기감각을 유지한 점을 높이 샀고, 임성재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페덱스컵 챔피언십 공동 2위를 포함해 최근 8개 대회에서 3차례 준우승을 거둔 사실을 부각시켰다.
김주형은 2일 오전 1시 지난해 디 오픈 준우승자인 2021-2022 시즌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과 첫 조에서 티오프 하고, 임성재는 11분 뒤 PGA 투어 7승의 빌리 호셜(미국)과 출발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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