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엔씨,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엔터에 '유니버스' 매각 추진

이정후 기자 이기범 기자 2022. 11. 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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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운영해온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유니버스' 사업을 매각하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미래가 유망한 유니버스 사업을 매각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은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유니버스 매각 논의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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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플랫폼 시장 진출한지 2년여만에 매각 추진…본업인 게임사업에 집중 전망
엔씨소프트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이미지(엔씨소프트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이기범 기자 = 엔씨소프트가 운영해온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인수 논의 대상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신사업으로 점 찍고 시장에 뛰어든 지 2년여 만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유니버스' 사업을 매각하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는 유니버스에서 활동하는 △아이브 △몬스타엑스 △케이윌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에도 모 업체와 유니버스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된 바 있다.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0년 8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면서 야심차게 내세운 신규 서비스이다. '클렙'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CPO)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는 △(여자)아이들 △아이브 △강다니엘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들이 입점해있다. 134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며 현재 233개국으로 서비스 국가를 넓힌 상태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2400만회, 해외 이용자 비중은 89%에 이를 만큼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SM 계열사 디어유의 '버블',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의 '위버스' 등과 함께 대표적인 팬덤 플랫폼으로 꼽혔다. 팬덤 플랫폼 시장 역시 K팝 영향력 확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유니버스를 함께 운영하는 클렙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 부문 매출 수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클렙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75% 증가한 약 1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엔씨소프트가 미래가 유망한 유니버스 사업을 매각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은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과도한 투자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신작 '쓰론 앤 리버티' 출시가 예정돼있고 신작 IP △LLL △BSS △프로젝트G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등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유니버스가 매각되면 자회사 클렙의 지분 구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클렙은 유니버스를 위해 설립된 회사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유니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해 기술적 지원과 운영을 담당했다면 클렙은 유니버스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티스트와 직접 협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클렙의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유니버스 매각 논의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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