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2차전 징크스와 3차전 희망가 [스토리월드컵]

최현길 기자 2022. 11.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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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징크스다.

한국축구가 또 다시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1무를 기록한 우리는 3차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강호 포르투갈을 1-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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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긋지긋한 징크스다. 한국축구가 또 다시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조규성(전북 현대)이 한국축구 사상 첫 한 경기 멀티 골을 터뜨리며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징크스의 덫’에 걸린 것이다. 이로써 1무1패 승점 1인 한국은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총 6승을 수확했다. 그 중 3승이 조별리그 첫 경기, 2승이 조별리그 3번째 경기였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쳤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별리그 2차전에선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대회는 물론이고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과 비겼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다. 나머지 대회에서도 2차전만 되면 힘을 못 썼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10번의 2차전에서 4무6패를 기록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68년간 이어진 질긴 악연을 끊어주기를 바랐지만, 결국 가나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이젠 3차전이다.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2연승으로 이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리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을 무조건 잡아야한다. 그 다음에 우루과이-가나전의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행히 우리의 역대 조별리그 3차전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예선 2경기만 치른 1954년 대회를 제외하고 총 9경기 중 2승2무5패를 기록했다. 그 2승은 축구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우선 ‘카잔의 기적’이다. 2018년 러시아대회에선 조별리그 2차전까지 모두 져 16강 가능성이 희박했다. 게다가 마지막 상대가 ‘전차 군단’ 독일이었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였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팬들의 기대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독일의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냈고, 후반 막판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겼다.

2002년 대회에서도 기분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1무를 기록한 우리는 3차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강호 포르투갈을 1-0으로 물리쳤다.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공이 둥근 것처럼 우리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 포르투갈이 강한 상대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난공불락은 아니다. 2002년과 2018년과 같은 기적은 또 일어날 수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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