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재활용, 다회용기, 생화…김해 탈(脫) 플라스틱 '눈길'
연간 1만 4700톤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4만 630톤 탄소 저감 효과 예상
김해에 사는 인구 53만 명으로 경남 18개시 군 중 100만 창원시 다음 가장 많다. 사람이 많이 사는 만큼 일상 속 쓰레기도 많이 배출돼 환경 파괴 우려가 많고 관심도 많다.
이런 상황 속에 김해시가 환경 보존을 위한 일상 속 탈(脫) 플라스틱 종합대책을 내놔 눈길을 끈다. 여러 가지 내놓은 대책으로 연간 1만 47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축해 4만 630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생활쓰레기 봉투 주목…전국 최초 폐비닐 재활용 사업
시는 일단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가연성(불에 타는) 생활쓰레기 봉투에 주목했다. 쓰레기봉투를 뜯어보면 비닐랩과 비닐장갑 등 폐비닐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0% 정도로 시는 하루 40톤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비닐이 기존에 재활용 판단이 어려워 여태 가연성 생활쓰레기로 분류돼 처리돼왔는데,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나와 인체와 대기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시는 이런 근거 등을 바탕으로 폐비닐 재활용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준비 과정을 거쳐 전국 최초로 내년 5월부터 폐비닐 분리수거 전용봉투를 제작해 열분해 등의 처리 방법으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열분해 처리 시설도 짓는다. 시는 이 방법으로 연간 1만 4600톤의 폐비닐 쓰레기를 감축해 4만 350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민간단체 집단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주목…다회용기 사용 협약 노력
시는 일회용 플라스틱보다는 플라스틱 재질의 다회용기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다회용기는 여러 번 사용된다는 점 등에서 환경 보호 가치가 충분하다 보고 있다. 이런 사업이 진행되면 연간 약 2톤의 플라스틱 쓰레기와 10톤의 종이 등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시는 전망했다.
시범사업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장례식장 일회용 완전 퇴출 방침
시는 이런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14곳의 민간장례식장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연평균 2110건의 장례식에서 74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약 200톤의 탄소를 저감시킬 계획이다. 각종 상조회, 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장례물품 반입도 금지하도록 시도한다.
탈플라스틱 사회 권하려면…인프라 구축
세척 시설은 올해 12월 착공해서 내년 8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세척 용량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명페트병 회수기기 설치…포인트 적립으로 참여 동기 부여
현재는 연지공원과 거북공원 등 6대가 설치돼 있는데, 2026년까지 모두 3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투명폐트병을 넣으면 1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으로 돌려주는 시스템 적용으로 시민 참여 동기 부여를 한다.
전국 최초 공원묘역 플라스틱조화 근절 사업 지속…쓰레기 저감 목표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해당 사업을 완전히 정착시켜 연간 28톤의 플라스틱 쓰레기와 77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법제화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시는 묘역에 생화나 드라이플라워를 놓길 권장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플라스틱 과다 사용으로 인한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하루빨리 일회용품 사용문화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사회로 전환돼야 한다"며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을 적극 추진해 녹색환경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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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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