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돌아온 카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카라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MOVE AGAIN)’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카라가 팀으로서 선보이는 일곱 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 발매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으로,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카라가 팬들의 큰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기획했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그간 ‘프리티 걸(Pretty Girl)’, ‘허니(Honey)’, ‘미스터’, ‘루팡(Lupin)’, ‘점핑(Jumping)’, ‘스텝(STEP)’ 등 다수의 메가 히트곡을 발표하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투애니원과 함께 한류 열풍의 대표주자로 활약했다.
동시대 활동한 걸그룹과 차별화된 발랄하고 에너제틱한 ‘카라 스타일’의 음악으로 한, 일 양국을 사로잡으며 2세대 아이돌 한류 열풍의 첨병으로 활약한 이들은 K팝 걸그룹 역사상 최초로 일본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가수 활동뿐 아니라 예능가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카라 데뷔 초부터 각종 예능에서 고군분투하며 팀을 최일선에서 알려온 한승연을 비롯해 귀여운 ‘여왕병’의 창시자(?) 박규리,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은 니콜, 자이언트 막내라인 대표주자 강지영과 ‘후반부’ 카라 활동의 중심에서 활약한 허영지. 그리고 존재 자체로 독보적이고 빛이 났던 고(故) 구하라까지.
이들은 걸그룹 세대 교체의 시기를 거치며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등 자연스럽게 개인 활동에 힘을 쏟았고, 멤버별로 주요 활동 무대가 달라지면서 니콜, 강지영 등의 탈퇴 아픔과 허영지 등 새 맴버 합류라는 다이나믹한 역사를 보내기도 했다.
연차가 쌓인 그룹들의 행보가 대체로 그러하듯 카라 역시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기점으로 은은한 빛으로 바뀌어가는 여정을 보내기도 했으나 멤버로서의 자존감을 잃지 않고 각자의 무대에서 최선의 행보를 보여줬다. 지난 2019년에는 멤버 구하라를 잃는 등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15주년을 맞은 2022년이 지나가기 전, 각자 다른 소속사에 몸 담은 상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멤버들은 카라라는 소중한 이름을 다시 꺼내들고 ‘해쳐모였’다.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까지 멤버 전원이 곡 작업과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카라만의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앨범을 완성했다. 핵심 멤버였던 고 구하라는 함께 할 수 없지만 그의 몫까지 십분 해내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스페셜한 작업물을 위해 고군분투 했다.
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WHEN I MOVE)’는 밀레니얼 스타일의 편곡이 인상적인 곡으로, 강렬한 리듬에 카라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져 높은 중독성을 선사한다. 멤버 강지영이 작사와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고, 니콜이 한국어 노랫말을 쓰는 등 멤버들의 참여도가 돋보인다.
스페셜 앨범은 타이틀곡 이외에도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들로 채워졌다. 첫 번째 트랙 ‘해피 아워(Happy Hour)’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으로 따뜻한 분위기 속에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아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이 외에 카라의 밝고 희망찬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리드미컬한 딥 하우스 장르의 팝 댄스곡 ‘슛 잇 아웃(Shout It Out)’,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 위로 각 멤버별 보컬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옥시즌(Oxygen)’까지 4곡이 수록됐다.
카라의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이들은 이날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에서 컴백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과거형’ 아닌 ‘현재형’의 카라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무브 어게인’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꽉 채웠던 카라가 ‘4세대’를 필두로 한창 왕성하게 활동 중인 후배 가수들 사이 ‘대선배’로서 다시 일본의 돔 무대에 오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K팝사에서 의미있는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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