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기노조 "정부의 우주항공청 설립, 전략도 주체도 없다"

기사내용 요약
정부 발표안 맹비난, 초대 설립추진단장은 '부적격' 인사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1.24.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미래우주경제 로드맵과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에 대해 29일 성명서를 내고 "이게 한국형 NASA인가"라며 큰 실망감을 보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우주산업 전략도 추진 주체도 발견할 수 없다"며 "우주산업과 우주력은 과기정통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7개 부처 공무원들이 모인다고 하나 추진단이 사천에 과기정통부 산하 청을 만드는 것으로 정해 놓고 시작하는 한 다른 부처는 들러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과기노조는 "우주전담부처로 국가 우주전략을 수립하고 우주정책, 우주외교, 우주산업, 우주력 건설을 추진키 위해 필요한 곳이 우주항공청"이라면서 "20여 명도 안 되는 과기정통부 우주 담당 공무원들로는 채우지 못해 전문성도 책임성도 없는 '미래형 공무원'들로 급조하는 조직이라면 우주항공청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라고 반문했다.

초대 추진단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과기노조는 "과기정통부에서 추진단장으로 발표한 사람은 2019년 달탐사 사업추진 과정에서 NASA와의 기술협력을 파탄 직전까지 몰고 간 인사"라면서 "또 달탐사 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 연구자들의 인건비, 간접비, 연구수당 5개월분 삭감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또 "대한민국 첫 우주전담부처 조직도를 설계할 인물로는 전문성에서나 윤리적으로나 부적합한 사람이고 우주항공청은 윤 대통령이 약속한 한국의 NASA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면서 "초대 단장을 우주개발 연구현장이 수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교체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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