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가 몰고 온 반도체 한파...내년 매출 4년만에 뒷걸음

한지연 기자 2022. 11.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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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 불황이 글로벌 반도체 매출까지 끌어내릴 기세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지속되면서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2019년 이후 4년만에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같은 날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을 5565억6800만달러로 전망해 올해 매출(5810억2600만달러)전망치보다 4.1%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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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 불황이 글로벌 반도체 매출까지 끌어내릴 기세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지속되면서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2019년 이후 4년만에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6042억달러(810조8364억원)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 전망치 6360억달러보다 5% 역성장하게 된다. 같은 날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을 5565억6800만달러로 전망해 올해 매출(5810억2600만달러)전망치보다 4.1%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WSTS는 8월에만해도 내년 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 4.6%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3개월만에 역성장으로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 역성장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매출이 사상 처음 5000억달러를 넘긴 이후 2019년엔 12% 줄어들었다.

2020년 코로나19(COVID-19)이후 이어진 반도체 특수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 글로벌 반도체 매출도 계속해서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초 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가 하락하면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능가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반도체 시장 불황이 내년 매출 역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IC인사이츠는 주요 반도체 제품 범주를 4가지로 구분해 디스플레이구동칩(DDI)와 같은 로직 부문 반도체, 반도체 광소자 등은 작년에 비해 올해 성장했지만 메모리반도체 부문만 17% 역성장했다고 집계했다. WSTS도 메모리부문 매출이 올해 12.6% 줄어들고 내년에도 17% 가량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전방산업인 소비재 수요가 상반기부터 쪼그라들면서 부품산업인 반도체는 3분기부터 본격적 영향을 받았다. 3분기에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톱3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모두 수익 감소를 보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6억달러로 2분기보다 28.1% 감소했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각각 26.2%, 27.7%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한다.

IC인사이츠는 "경기 침체와 컴퓨터·스마트폰 수요 부진, 반도체 칩 재고 증가, 메모리 시장 약세 등 하반기 반도체 판매를 저해했던 악조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은 잇따라 설비투자(CAPAX) 축소를 발표하고 나섰다. 내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1466억달러로, 올해(1817억달러)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은 2008년 이후 2009년과 2010년 반도체 설비 투자가 각각 29%, 40%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들어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면서도 "보수적으로 보면 지금과 같은 (반도체) 불황이 내년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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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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