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두더지 잡기’ 게임을!…성공하면 간식 나오는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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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유튜브에 게시된 한 영상을 보면 황금색 털을 지닌 개가 검은 구멍이 그려진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데르심 아브다는 유럽 한 단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화면을 두드리는 형태의 게임을 진행한 개 300마리와 늑대 20마리에게서 잠재적 인지 능력 향상이 확인됐다"며 "우리가 만든 비디오 게임을 통해 반려견이 적절한 정신·신체적 자극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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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욕구 충족하면서 인지 능력 향상 기대
다른 개들과 서로 경쟁하는 기능 추가 예고
비인간 동물이 참가하는 이(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1월 유튜브에 게시된 한 영상을 보면 황금색 털을 지닌 개가 검은 구멍이 그려진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곧 구멍에서는 두 마리의 쥐가 등장하고, 개가 코를 이용해 쥐를 두드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마치 개가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것이 의도한 행동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궁금해질 때쯤, 영상에는 또 다른 개들이 등장합니다. 그중 검은색과 흰색 털이 섞인 개는 차례로 나타나는 쥐를 능숙하게 잡고,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고슴도치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영상에서 개들이 하고 있는 놀이는 영국의 스타트업 ‘조이포우(Joipaw)’가 개발한 비디오 게임입니다. 조이포우 누리집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게임은 움직이는 쥐와 고슴도치를 코로 누르는 ‘두들겨 잡기’와 화면 어느 쪽에 거품이 더 많은지 맞추는 ‘관찰 테스트’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각 게임에서 주어진 미션을 성공하면 기계에서 간식이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데르심 아브다 조이포우 공동 설립자는 28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엑시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게임이 그의 반려견 카웻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카웻의 놀이 욕구를 채우기 위해 개발했지만, 더 나아가 이 게임이 반려견 인지장애 증후군(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데르심 아브다는 유럽 한 단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화면을 두드리는 형태의 게임을 진행한 개 300마리와 늑대 20마리에게서 잠재적 인지 능력 향상이 확인됐다”며 “우리가 만든 비디오 게임을 통해 반려견이 적절한 정신·신체적 자극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조이포우의 비디오 게임은 다양한 테스트들이 진행 중입니다. 추후에는 다른 집에 살고있는 개와 경쟁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전 세계 곳곳의 개들이 맞붙는 이색 이스포츠 대회 개최도 꿈꿔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인솔 기자 breez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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