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가구 분양 …'최대어' 둔촌주공 시장 달군다

박만원 기자(wonny@mk.co.kr) 2022. 11. 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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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규제 완화돼
LTV 확대·취득세 중과 배제
중도금 대출 12억 이하로 확대
서울 아파트도 대출 가능해져
서울 대단지·지방 역세권
실수요자 위한 알짜단지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5일부터 ?약을 접수한다. 사진은 공사중인 둔촌주공 전경. 【매경DB】

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에는 전국에서 3만여 가구 아파트가 분양된다. 당초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뤄오다 '밀어내기'를 하는 물량으로 인해 연말 분양 물량이 5만여 가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실제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고금리 기조로 인한 매수심리 약화에 따라 내년으로 사업을 미룬 건설사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일부는 아직 규제가 남아있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규제 해제를 기대해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라 청약 대기자들을 주저하게 하지만, 미국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 기조가 연말 이후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점은 위안거리다. 미국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0.5%포인트로 금리 인상 폭을 완화하고 내년 초에는 다시 0.25%포인트로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를 보면 서울 대단지, 지방 역세권, 최근 규제 해제 지역 등 불황에도 실수요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단지가 여럿 눈에 띈다. 지난달 정부가 추가 규제 완화를 통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경기 일부 지역과 인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로 확대됐고, 양도세와 취득세 중과에서도 제외된다.

서울에서는 오랫동안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기다려온 대단지가 연말에 청약을 접수한다.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유명한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은 12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전체 1만2032가구 가운데 4786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최근 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통해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기존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전용면적 59㎡까지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도 분양한다고 24일 밝혔다. 31개동, 총 284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별로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 역시 대출 규제 완화에 따라 모든 평형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도금 전액 이자 후불제로, 계약금 10%만 내면 입주 시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역세권 아파트가 대거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천안역 스카이움'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이 지나는 천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80실로 이뤄지는 대단지다. 천안시도 최근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중도금 대출과 청약 등 측면에서 실수요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

'e편한세상 대전역 센텀비스타'는 KTX 대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전IC, 판암IC를 통해 주요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대전지하철 2호선(예정), 광역BRT환승센터(예정)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대전광역시는 지난 9월 26일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가구주만 1순위 청약이 가능했던 것이 가구주뿐만 아니라 가구원도 가능해지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일원(덕소 재정비촉진지구 도곡2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전체 908가구 중 4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의중앙선 도심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한 정거장 걸리는 덕소역을 통해 강릉선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양주시도 지난달 정부의 추가 규제 완화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대출과 청약 조건이 완화됐다.

원주역 무실 더 포레 프레스티지는 KTX 원주역 부근 원주시 무실동 일대에 9개동 72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원주역이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있어 광역교통이 편리하며 남원주IC도 약 2㎞ 거리에 있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인천 백운주택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전체 746가구 가운데 4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 남동구가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데다 인천시청역을 걸어서 다닐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전북 군산에서도 오랜만에 역세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영무건설이 분양하는 '군산 신역세권 예다음' 아파트로, 7개동 총 569가구 규모다. 군산역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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