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리인벤트 2022] 한진, AWS와 협력으로 물류 혁신…"택배기사 출발 시간 30분 앞당겨"

윤선영 2022. 11.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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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종합 물류 기업인 한진이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해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강신길 한진 미래성장전략실장(전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22'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국내 택배시장은 물동량 기준으로 매년 11.1% 이상 성장해 오다 코로나19로 20% 이상의 성장을 경험했다"며 "하루에 250만 이상의 박스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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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길 한진 미래성장전략실장(전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22'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AWS코리아 제공

국내 대표 종합 물류 기업인 한진이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해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택배·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강신길 한진 미래성장전략실장(전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22'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국내 택배시장은 물동량 기준으로 매년 11.1% 이상 성장해 오다 코로나19로 20% 이상의 성장을 경험했다"며 "하루에 250만 이상의 박스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자 택배 급증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코로나19에 더해 신선식품 등 택배·물류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진은 이 같은 환경에 대응하고자 IT 역량 강화에 나섰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강 전무는 지난해 2월 미래성장전략실장으로 임명되며 한진에 합류했다. LG CNS 컨설팅부문인 엔트루컨설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IBM, SAP 등을 거친 IT 전문가로 통한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 개발 조직이 부재했고 여러 차례 교육과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직원 역량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10년 넘게 시스템 개선이 거의 없었던 만큼 새로운 도전이나 개발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무엇보다 교육 의지도 없었다. 강 전무는 "투자를 해도 비용대비 효과가 없으면 회사가 존립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사람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우선 AWS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향 하에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지원 의사를 밝힌 직원들을 중심으로 IT 인프라 전환을 위한 조직을 새로 꾸리기도 했다. 3개월 간 교육을 진행하고 6개월 간 앱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한진의 인프라 전환 작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5년간 추진된다. 한진은 계획 수립·추진 과정에서 AWS의 밀착 지원을 받고 있다. AWS 컨트롤타워 서비스를 활용해 거버넌스 체계를 구현하고 시스템별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복잡한 관리를 일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AWS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AWS 스킬즈 길드'로 구성원들의 IT 역량 강화도 꾀했다. 강 전무는 "AWS의 지원 하에 비용효율성을 확보하고 기본 역량을 갖춘 '투 피자 팀'을 확보했다. AWS 클라우드 플랫폼, DB(데이터베이스) 등 영역별 담당자를 양성하고 자체 데브옵스 조직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인프라 전환을 거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강 전무는 "택배에도 엔진이 있는데 내부부터 설계하면 외부의 변화를 반영할 수 없어 외부 오픈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기사 앱과 화주 포털 등을 먼저 선보인 후 빠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IT 인프라 전환으로 인한 업무 효율화는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 10월 집배송 출·도착시간 단축을 위한 배송 집배송 최적 경로 제공 기능 등을 적용한 택배기사 전용 앱을 공개했다. 강 전무는 "이전에는 일일이 동선을 확인해야 했는데 이를 자동화하면서 택배기사 출발 시간이 30분 이상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어려웠던 택배 운송장 인쇄도 모바일로 할 수 있게 됐다.

강 전무는 "디지털 전환 여정을 거치며 단기간에도 교육을 통해 시스템 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고 인력 유출이 있더라도 새롭게 교육해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인프라 전환 작업을 지속 추진해 궁극적으로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플랫폼을 운영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은 2025년까지 물류 인프라와 IT 플랫폼 등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솔루션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에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글·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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