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선호 일자리 창출이 해답”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자리추진실 양선희 실장 2022. 11. 29. 16: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자리추진실 양선희 실장 기고
- 데이터·콘텐츠 일자리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한다 
- 청년 유입, 기업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 세 마리 토끼 잡아 

전남의 청년층 이탈이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전남의 청년층(만 18~39세) 순유출 인구는 5만2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작년에는 한 해 동안 감소한 전남 인구 총 1만8000여 명 중 약 60%가 청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지역 이탈의 주요 원인은 학업과 일자리다. 지역의 우수한 고교 졸업자들이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지역의 대학 졸업자들이 질 높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상위권 대학 진학도 결국 졸업 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함이 크므로 고교 졸업자들과 대학 졸업자들의 발걸음이 지역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이유는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이 청년층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차원의 대응책을 수립하고,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인용)은 이런 이유에서 2020년부터 전라남도와 함께 ‘콘텐츠 산업 청년 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이 원하는 고급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의 디지털 산업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순천시에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 유망 기업들을 유치해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콘텐츠 불모지인 전남에 애니메이션, 웹툰 업계 유망 기업들을 유치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적 한계에 국한되지 않는 유망 산업을 발전시키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해외 지사 설립(또는 예정) 기업들을 유치해 해외에 나가 있는 자본까지 국내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일석삼조의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또 애니메이션, 웹툰 기업의 프로덕션 역할이 가능한 거점을 둘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선두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선두 기업들을 유치하자 청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청년 선호형 일자리가 생기자 지역 대학들은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기업과 연계해 인력을 양성하면서 지역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런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확장 사업인 ‘전남 청년 툰 일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수도권 기업 15곳을 유치했고, 청년 참여자들에게 현장 맞춤 교육과 정착 모니터링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총 청년 참여자의 약 69.6%(243명)가 유입됐다. 이로써 이 사업은 청년 유입 효과가 타 일자리 사업(평균 8.7%) 대비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9월 기준 총 참여 기업은 21곳, 콘텐츠 일자리 창출은 166명, 참여 기업의 연간 총매출액은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런 사례들을 바탕으로 사업을 데이터·디지털 산업으로 확장해 ‘DNA+US 기반 기업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와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DNA+US 기반 기업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와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일자리 창출 사업은 청년층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AR·VR·인공지능·빅데이터 등)에 입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 역량 강화 교육도 시행했다.

그 결과 총 청년 근로자의 절반이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고 전남으로 전입했다. 지역의 데이터 산업 기반을 만들어 가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두 사업 역시 성공 사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지원책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전남은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여러 사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이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들을 창출했다. 뿐만 아니라 기술발전, 인공지능에 따른 자동화 등으로 감소세인 기존 일자리와 달리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인재가 경쟁력인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남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처럼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고숙련 인력 확보, 지역 산업의 집적화·기업 정착 유도 중기 전략 등에 초점을 둔 장기적 관점의 정책이 필요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에 발맞춰 전라남도·순천시와 함께 ‘디지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유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클러스터 조성 시 청년층의 대거 유입은 물론 신성장동력 산업 발전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콘텐츠 기업 유치, 지역 인재 유출 방지, 외화 유출 방지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중견기업들이 유입되고 전남 대학들이 관련 학과를 개설한 만큼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청년 유입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의 성과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별 전략을 통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사업이 지자체·대학·산업계 간 상생 협력을 더해 발전을 거듭하며 오래 지속돼야 청년이 즐겁게 땀 흘려 일하고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는 터전을 완성할 수 있다.

청년이 선호하는 콘텐츠, ICT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실현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자리추진실 양선희 실장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