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상황실, 참사 발생 74분 전 대형사고 위험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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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상황실이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14분 전 대형사고 위험성을 파악하고 용산경찰서에 질서 관련 근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가 공개한 경찰무전녹취록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1분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자는 핼러윈과 관련해 계속 신고가 들어온다며 '대형사고 및 위험방지 건'이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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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장, 21분 후 인력 동원 지시…국회 증언 배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경찰청 상황실이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14분 전 대형사고 위험성을 파악하고 용산경찰서에 질서 관련 근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가 공개한 경찰무전녹취록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1분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자는 핼러윈과 관련해 계속 신고가 들어온다며 '대형사고 및 위험방지 건'이라고 지칭했다.
해당 근무자는 "핼러윈 관련해 계속해서 추가 112신고가 들어오는 중"이라며 "우리 지구대, 지역 경찰 근무자를 독려하셔서 이태원 핼러윈 관련해 확인 잘해주시고 질서 관련 근무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용산서 112상황실에 말했다.
서울청 상황실은 무전을 치기 직전에 들어온 112신고를 코드 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로 분류하고 용산서에 전달했다. 해당 신고는 인파가 너무 많아서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라는 내용이다.
당시 정모 서울청 112상황3팀장은 해당 신고의 '코드 제로' 발령 2시간40분 뒤 상황관리관 류미진 총경에 처음 보고했다. 당시 류 총경은 상황실이 아닌 본인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사고를 예측했으나 담당 간부들은 윗선에 보고 하지 않은 것이다.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정 팀장과 류 총경을 입건했다. 송모 전 용산서 상황실장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국회에 출석해 참사 인지 시점을 오후 11시쯤이라고 증언했으나, 이보다 최소 24분 전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무전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20분 뒤인 오후 10시35분쯤 "용산, 용산서장"이라고 외치며 처음 등장했다.
이어 오후 10시35분쯤 "이태원 동원 가용사항, 형사1팀부터 여타 교통경찰관까지 전부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보다 앞서 오후 10시19분에는 현장 출동 경찰관이 "이태원파출소, 여기 이태원 해밀턴 옆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라며 참사 사실을 처음 알렸다.
해당 내용은 서장과 소속 과장급 이상 경찰,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에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36분 이전에 참사 발생을 처음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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