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리인벤트 2022] "성능·지속가능성·비용 타협안해"… 5만여명 북적

'AWS 리인벤트 2022'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윤선영 기자

AWS(아마존웹서비스)의 대규모 연례행사인 'AWS 리인벤트 2022'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전 세계에서 5만여 명, 한국에서 1700여 명의 고객과 파트너사가 참석했다.

첫 키노트를 맡은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부사장은 AWS의 최신 혁신과 AWS가 클라우드에서 성능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데산티스 부사장은 "AWS는 성능, 지속가능성, 비용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다"며 "실리콘, 네트워킹, 스토리지, 컴퓨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솔루션을 엔지니어링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이날 3개의 새로운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아마존 EC2) 인스턴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둘째날에는 아담 셀립스키 AWS CEO(최고경영자)의 키노트가 진행된다. 셀립스키 CEO는 최신 기술을 비롯해 AWS가 산업의 혁신을 꾀하는 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기계 학습 담당 부사장, 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의 키노트와 리더 세션, 1500개 이상의 기술 관련 세션이 진행된다. 각종 신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AWS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솔루션을 제작하는 전 세계 고객사들의 구체적인 기술·서비스 적용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 AWS 글로벌 고객사 중에서는 PC 액션 빌딩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와 게임 엔진 '언리얼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고객사 스피커로 무대에 오른다.

AWS 국내 고객사와 파트너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 한진그룹, CJ그룹, LG CNS,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스타일, 네이버제트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마이크를 잡고 AWS 적용 사례를 전 세계 기업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AWS의 국내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도 함께한다. 이 밖에 카카오 공동체, 넷마블 등에서도 신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AWS 리인벤트 2022에 참석했다.

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 기업으로 게임, 이커머스는 물론 제조, 금융, 제약·바이오 등 전 분야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했다. 2020년 12월 기준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10만 개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70%에 가까운 파트너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AWS는 이날 코로나19 상황에서 스타트업 고객의 비즈니스 전환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사례도 공유했다. 루바 보르노 AWS 월드와이드 채널·얼라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컨택센터 솔루션 기업 '로컬메저'의 사례를 소개했다. 로컬메저는 당초 호텔, 여행 등을 중심으로 한 CX(고객경험) 개선에 집중했으나 코로나19 기간 매출의 70%가 사라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옴니채널 고객센터 솔루션 '아마존 커넥트'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전환, 500% 성장을 이뤄냈다. 조나단 바로치 로컬메저 CEO는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코로나19 위기는 좋은 기회였다"며 "마켓 플레이스, 파트너 네트워크 등 AWS의 서비스와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는 AWS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을 때는 잃을 게 없었다"면서 "살아남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속도감 측면에서 AWS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파트너십을 맺고 같이 사업을 추진해나가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AWS 리인벤트 2022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리인벤트는 개발자, 엔지니어, IT 임원, 시스템 관리자와 설계자 등을 대상으로 AWS가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AWS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여러 고객들과의 교류의 장을 제공하며 새로운 AWS 서비스 소개, 이용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여정에서의 성공과 경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다양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접할 수 있다.

한편 AWS 리인벤트 2022는 현장 참석이 어려운 참석자들을 위해 온라인 중계도 진행한다. 각종 통역은 물론 행사 이후 다시보기도 지원할 예정이다.글·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