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상륙 임박… 삼성페이 `디지털 홈 키`로 차별화 시동

김나인 2022. 11.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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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기능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개시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생태계에 위협으로 꼽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는 연내 국내 도입이 유력한 상황으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직접 맞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많은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키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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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도어락·분실물 탐색 등
다양한 IoT 서비스 활용 가능
'손바닥 위 페이경쟁' 치열할듯
삼성페이 디지털 홈 키. 삼성전자 제공
삼성페이 광고 갈무리.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기능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개시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생태계에 위협으로 꼽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1위 기업과 국내 대표 기업간의 '손바닥 위 페이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세계 최초로 UWB(초광대역) 기반 '디지털 홈 키'를 삼성페이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UWB는 저전력·초정밀 센싱이 가능해 스마트폰과 결합하면 스마트 도어락, 분실물 탐색 등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 UWB 기술표준단체인 FiRa(Fine Ranging Consortium)를 설립했고, 이번 서비스도 FiRa의 인증을 받은 UWB 기술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직방과 협력해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 디지털 홈 키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을 설치한 삼성페이 이용자는 도어록에 접근만 해도 집 문을 열 수 있다. 비밀번호 입력이나 별도 인증절차 없이 비접촉으로 출입이 가능해진 셈이다.

직방 앱을 통해 문을 열 때 누가 출입하는지 알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PC에서 '내 디바이스 찾기'를 통해 디지털 홈 키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삼성페이의 직방 UWB 디지털 홈 키는 UWB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폴드2·3·4'와 '갤럭시S22 울트라·플러스', '갤럭시노트20' 등 갤럭시 스마트폰 8개 기종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UWB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는 연내 국내 도입이 유력한 상황으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직접 맞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30일 시범서비스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페이는 실물 카드가 없어도 휴대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했지만 애플페이 진출 후에도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84%로 독보적인 1위다. 애플이 13%로 뒤를 쫓고 있는 상황으로 애플페이가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페이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3년 만에 대대적인 삼성페이 광고를 진행하며 애플페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는 이용처가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가 설치된 일부 매장 등에 한정될 수밖에 없어 당장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NFC 단말기가 필요한데 여전히 보급률이 낮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적은 상황"이라며 "카드사가 관련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분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페이는 NFC뿐 아니라 카드 마그네틱을 통해 정보를 전송해 결제하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을 함께 지원하는 만큼 국내 대부분의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삼성페이를 음성녹음과 함께 주요 서비스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다 UWB 디지털 홈 키, 모바일 신분증, 모바일 탑승권, 자동차 키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 등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많은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키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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