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없는 주유소’ 비상[손재철의 인사이트]
화물연대 파업으로 국내 유통산업 뿐 아니라 정유업계 마저 ‘초비상 사태’를 선언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시장 충격파가 갈수록 번지고 있다.
화물연대에 속한 운송 차량들이 전국단위로 운행을 중단한 상황에서 ‘주유소에 휘발유와 디젤유를 배송’해온 탱크로리(유조차) 마저 멈춰섰기 때문이다.
29일 정유 및 주유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후 국내 정유업계 3사는 서울, 수도권 일대 일부 주유소에 휘발유 등을 제때 공급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주유소는 2주 전에 받아 놓은 재고 기름으로 가까스로 운영을하고 있지만, 언제 기름이 동날 지는 사실상 ‘시간 문제’다.
실제 지난 28일부터 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들은 ‘휘발유 품절 안내문’을 주유기와 주유소 입구 등에 내걸고, 판매 중단을 안내하고 있다.
이는 탱크로리 운전기사들의 화물연대 전국 단위 가입률 평균치가 70%에 육박해 파업 이후 실제 기름 운송이 중단되고 있어서다. 더욱이 서울권, 수도권은 가입률은 무려 92%에 이른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는 “파업 전 재고량을 갖춘 주유소는 피해가 적지만 석유 판매량이 많거나, 재고 회전율이 높은 데는 품절에 들어가 이번 주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서울 강북지역, 경기도 북부권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는 물론 디젤 미저 재고가 바닥나기 일보 직전이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정유사 본사로 ‘긴급 물량’을 요청하고 있지만 전국 커버 입장인 본사에선 순차 물량을 나눠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정유 특송 업계 한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긴급 공급물량을 보낼 긴급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곳곳에서 기름을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라고 토로했다.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도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이미 영동고속도로 등 일부 휴게소 주유소는 지난 주말부터 디젤유가 바닥나 차량 당 3만원 이하 주유량을 유지하는 사태고 빚어지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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