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청담동 술자리’ 김의겸 또 때렸다…“‘사이버렉카’ 거짓말 실어 날라”

권준영 2022. 11.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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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향해 “취임사의 약속대로 김의겸 대변인 즉시 사퇴시켜야”
“장경태 의원, ‘조명 추적’ 빠져나오시라…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내용으로 국민 피로하게 하지 말라”
“민생 팽개치고 민주주의 해치는 尹정권과 맞서 싸워야…지금 민주당은 대체 어디에 있나”
尹정권도 직격…“국민이 길 가다 159명이나 죽어도 책임지지 않아”
“국민 의식을 검열하는 검찰정권이 민생과 민주주의 위협하고 있어”
박지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의겸 민주당 의원. <박지현 SNS,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SNS>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띄운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일부 당내 최고위원들을 겨냥해 "사이버렉카의 거짓말을 대변인이 실어 나르고, 최고위원 몇 명은 김건희 여사의 뒤만 쫓고 있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29일 '민주당의 대전환을 촉구합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방탄에 빠져 민생을 외면하고, 강성 팬덤에 매달려 국민적 신뢰를 잃고 있다"며 "이들이 10·29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민주당이 민생과 민주주의 수호에 집중하는 것을 훼방을 놓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10·29 참사의 진실을 찾기 위한 국정 조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대통령은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이상민 장관과 경찰청장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가수 이랑씨가 '늑대가 나타났다'를 공연하려다 행안부에 의해 무산됐다"고 저격했다.

이어 "국민이 길을 가다 159명이나 죽어도 책임지지 않는 정권, 국민의 의식을 검열하는 검찰정권이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팽개치고 민주주의를 해치는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해 사정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정적을 잡으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감옥에서 나오려는 대장동 일당은 '이재명 기소를 위한 조작동맹'을 결성했다"면서 "민주당이 이런 권력의 조작에 맞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민주당을 옹호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방법을 바꿔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취임사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 끝도 민생'이라 했다. 이 약속대로 해야 한다"며 "수사는 이재명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응하고 당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민생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당이 방탄의 중심에 서면 민생은 실종되고, 민생이 실종되면 국민은 민주당을 외면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게 애쓰고,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고, 윤석열 정부가 파괴하려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그래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서울 도심 한복판 골목길에서 159명이 숨진 전대미문의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됐다. 참사 24일 만에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했지만, 김의겸 대변인의 '청담동 거짓말'과 장경태 최고위원의 '조명 추적'이 유가족의 기자회견을 덮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취임사에서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반사이익 정치를 김의겸 대변인과 장경태 최고위원이 선도하고 있다. 취임사의 약속대로 김의겸 대변인을 즉시 사퇴시켜야 한다"며 "장경태 의원은 '조명 추적' 빠져나오시라.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내용으로 국민을 피로하게 하는 일을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 민생을 챙기는 민주당의 변화에 지도부로서 더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상대를 혐오하는 것에 기반한 강성 팬덤의 길로 가면 안 된다. 민주당이 강성 팬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지지할 곳을 잃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은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고, 결국 총선을 앞둔 민주당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의 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면서 "12월 5일, 이재명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날 민주당의 대전환을 선언해야 한다. 수사와 민생을 분리해서 민생투쟁에 집중하고, 무능한 인사를 교체하고 팬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결연한 선언을 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변하지 않는 것은 곧 후퇴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재명 대표께서 취임 100일을 맞아 우리 당이 국민을 더 잘 지킬 수 있는 민주당,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민주당,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혀 주실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저희는 민주당의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곁에 다시 서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혁신의 길'을 망설임 없이 가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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