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G화학·GS칼텍스 물류 차질…일부 원자재 긴급물량 반출

김동수 기자 2022. 11.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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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전남 광양항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업체들의 물류 차질이 심화되면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파업 여파로 물류 차질을 빚고 있지만 화물연대, 경찰 측과 협의를 통해 일부 긴급물량을 반출하고 있다.

항만공사와 기업들은 긴급 물류에 대해 화물연대와 경찰, 업체 측간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물량이 반출되도록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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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엿새째…광양항 장치율 61.7%·반출입량 증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전남본부 노조원들이 화물트럭을 배치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2022.11.24/뉴스1 ⓒ News1

(여수·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전남 광양항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업체들의 물류 차질이 심화되면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철강제품 등이 내부에 적체돼 육로로 전혀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출하지연으로 주변 야적장 부지와 제품 보관창고 역시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일부 물량을 빼내기 위해 선박을 이용한 운송량을 늘리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파업 여파로 물류 차질을 빚고 있지만 화물연대, 경찰 측과 협의를 통해 일부 긴급물량을 반출하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 등은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탱크로리 차량으로만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긴급물량 수송이 불가피하다.

GS칼텍스의 경우 전남 동부권 지역에 탱크로리 차량을 통해 생산 석유 5% 가량을 공급하는 만큼 파업이 길어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현재 아스팔트 원재료 등 일부 긴급한 물량은 반출되고 있다.

LG화학은 액상제품 특성상 긴급 운송이 시급한 상황으로 야적장 부지 등 포화 상태 수준이어서 이번 주말(12월3일)을 고비로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세정제 원료 등 일부 긴급물량은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항인 광양항의 장치율은 61.7%로 파업 첫날부터 이날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평시(61.4%)와 비슷한 수준이다. 장치율은 야적장에 컨테이너 화물이 쌓여 있는 비율을 말한다.

엿새째를 맞은 이날까지 게이트 총 반출입량은 14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로 군납물품 등 긴급물량이 전날에만 106TEU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하역작업에 어려움이 생기는데, 컨테이너가 부두에 적체되면 항만 기능이 마비된다.

항만공사와 기업들은 긴급 물류에 대해 화물연대와 경찰, 업체 측간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물량이 반출되도록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인력 414명을 광양항과 여수산단 주변 현장에 배치했다.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경찰과 노조원 간 충돌 건은 접수되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으로 확대 △노동기본권 확대·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사업체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간(2020~2022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12월31일 종료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파업 여파로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광주·전남지역 9개 시멘트 관련 화물 운송 사업장에 대해 행정명령이 떨어졌다.

해당 업체는 △목포 한일시멘트 △광양 청아로지스 △여수 명일물류 △순천 세신물류·서진 △영암 만물특수화물 △화순 강동레미콘에이에스 등 9곳이다.

업무개시명령은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을 계기로 2004년 도입된 제도로, 운송업무 종사자가 집단으로 화물 운송을 거부해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경우 국무회의를 거쳐 발동할 수 있다. 이 명령을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면허정지 또는 취소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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