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의존 3차원 ‘전자현미경’…국산화 시동 걸었다

2022. 11.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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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와 조직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 국산화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사전자현미경(SEM)에서 세포와 조직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는 진공용 초박절편기 기술을 ㈜이공교역에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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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진공용 초박절편기 기술 민간 이전
개발한 진공용 초박절편기 이미지.[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포와 조직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 국산화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사전자현미경(SEM)에서 세포와 조직의 복잡한 구조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는 진공용 초박절편기 기술을 ㈜이공교역에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급기술료로 1억원 경상기술료로 총 매출액의 5%를 받는 조건이다.

전자현미경에서 최적의 이미지를 얻으려면 절편제작, 세척, 코팅 등 전처리 과정이 정확히 수행되어야 하며, 절편의 표면과 두께에 따라 3차원 이미지의 측정 품질이 결정된다.

허환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SEM의 진공챔버 내부에서 블록 시료를 수십 나노미터 두께로 자를 수 있는 장비로, 연속된 시료의 블록면을 3차원으로 이미징할 수 있다. 3차원 나노구조 연구는 물론, 거대분자의 미세구조 분석, 뇌신경망 지도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며,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이전되는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나노크기 가공이 가능한 기존장비 대비 적은 유지비로 대면적을 처리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또한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모든 3차원 측정 과정을 무인으로 할 수 있어, 전문인력 없이도 장비 운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국내에 도입된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한국뇌연구원에 단 2대만 구축돼 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진공용 초박절편기는 외산 절편기와 달리 보급형 부품을 사용하고도 진동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관련 특허 분쟁의 소지가 없고 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제품 출시 전부터 관련 기업, 연구기관, 대학의 관심이 크다.

이공교역은 진공용 초박절편기를 이용한 3차원 이미징 구현 전자현미경의 조기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허환 박사는 “진공용 초박절편기를 이용한 3차원 나노구조 연구는 높은 수요와 활용성을 가지나, 그동안 활용돼온 외산 절편기는 SEM에 준하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나노 미터급 동작을 위한 진동 제어 기술을 구현하고 이를 국산화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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