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등 뒤 北 군인들 추락했는데… 환호 장면만 클로즈업
발사차량 위 군인들 ‘우르르’ 쓰러져 추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위에 올라 기념 촬영하던 북한 군인들이 중심을 잃고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로 중계된 이 장면은, 사고 발생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둘러싸고 환호하는 다른 군인들이 클로즈업되며 화면에서 사라졌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방송을 통해 지난 18일 있었던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을 공개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하시었다”고 전하며 김정은과 북한 군인들이 한 데 모여 기념 촬영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문제의 장면은 바로 이다음 나왔다. 촬영을 마친 뒤 모두가 일어서며 환호하는 과정에서 화성-17형의 이동식발사차량(TEL) 위에 올라가 있던 군인 여러 명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더니 이내 우르르 쓰러져 버린 것이다. 이들은 순식간에 TEL 위에서 사라졌는데, 차량 뒤편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해당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다만 곧바로 TEL 앞에 서 있는 김정은과 그를 둘러싼 다른 군인들 모습을 중심으로 화면이 바뀌었다. 클로즈업된 장면을 보면 이들은 뒤쪽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크게 환호하며 손뼉을 친다. 주변에서도 추락한 군인들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TEL에 ‘영웅’ 칭호를 부여하고 대대적인 선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TEL에는 금별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 화성-17형 관련 위관급 군인들의 승진까지 발표하며 발사 성공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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