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청계천 달리는 자율주행 셔틀 …"자전거 튀어나오자 급정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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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인 중구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자율주행 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셔틀 버스가 생겼다.
바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8월 인수한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의 자울주행 셔틀 'aDRT'이다.
그는 "청계천 같은 악조건에서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자율주행 차가 달리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사람들이 자율주행 시대가 왔을 때 안심하고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기심이 있지만 자율주행 차에 대해 겁이 나는 분들의 마음을 많이 누그러뜨릴 수 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포티투닷이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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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수동 번갈아 운전, 차이 못 느껴…"시민과 친숙해지는 계기"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서울의 중심인 중구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자율주행 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셔틀 버스가 생겼다. 바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8월 인수한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의 자울주행 셔틀 'aDRT'이다.
포티투닷은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들을 초청해 자울주행 셔틀 'aDRT' 시승 행사를 열었다.
셔틀을 실제로 보니 마치 만화영화 '타요'에 나오는 자동차가 생각날 정도로 둥글둥글한 귀여운 모습이었다. 김정우 포티투닷 이사는 "최첨단 기술을 보여주기보다는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앞뒤, 좌우를 똑같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DRT는 카메라 12대, 레이더 6대가 탑재돼 실시간으로 주변을 인식하며 달린다. 자율주행 코스는 서울 청계천로 8.8㎞ 일대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세운상가 부근에서 유턴해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세운상가 부근 정류장이 한 곳 있지만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정류장에 멈추지 않고 코스를 돌았다.
청계천 일대 도로는 악조건으로 유명하다. 도로 폭이 넓지 않아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불법 주차된 차량들, 오토바이의 껴들기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포티투닷은 서울시와 협의해 돌발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세이프티 드라이버(안전 운전자)'를 뒀다. 정류장 인근이나, 세운상가 근처 공사장 등 일정한 위험 구간에서는 안전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을 하도록 했다.
좌석에 앉고 위를 바라보니 파란 하늘이 보이는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설치돼 개방감이 느껴졌다. 옆 유리들도 통유리로 돼있어 바깥을 보는 맛도 쏠쏠했다. 좌석별로 USB 포트가 있어 편의성도 갖췄다.
최대 시속 30㎞ 구간이라 약 20㎞ 속도로 계속 달렸다. 전기차라 그런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은 일반 버스들보다 좋게 느껴졌다. 안전 운전자가 수동 운전으로 전환할 경우 차량 전면에 있는 큰 디스플레이에 자율주행 표시가 사라져 탑승객들이 자율주행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운전에 들어가고 디스플레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지 않으면 자율주행으로 달리고 있는지, 수동운전으로 달리고 있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율주행 때도 매끄럽게 운전을 했다.
실제 실시간 신호 체계 정보를 공유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교차로 진입 시 갑작스러운 신호 변화로 인한 급정거는 없었다. 다만 자전거가 차량 앞에 갑자기 나올 때 등 위험한 상황 발생시에는 급정거를 했다. 특히 인도에 있으면서 도로에 근접해 흡연을 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도 속도를 줄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성균 자율주행부문 그룹장은 "(보행자가 횡단을 위해 튀어나올지, 아닐지) 의도를 파악하는 건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앞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 360도를 다 관측하고 있어 옆에 물체가 조금이라도 붙어있는 경우에도 미리 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도 무료로 자율주행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점심시간 오후 12시~오후 1시30분),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TAP!'를 설치한 후 예약을 하면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승객들에 대해선 정류장에서 안내요원이 직접 예약을 도와준다.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정 그룹장은 이번 셔틀 도입이 시민들이 자율주행차에 대해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 같은 악조건에서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자율주행 차가 달리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사람들이 자율주행 시대가 왔을 때 안심하고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기심이 있지만 자율주행 차에 대해 겁이 나는 분들의 마음을 많이 누그러뜨릴 수 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포티투닷이 하고 싶다"고 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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