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사라진 이과장, 미국주식 하고 있었네”
30대 남성이 최다
대형 증권사들, 내년 속속 주간거래 시작
삼성증권이 올해 2월부터 시작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최다 이용자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증권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연중무휴로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달 22일 기준 누적 거래금액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이 증권사를 통해 미국주식을 처음 거래한 고객의 24.7%는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통해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는 30대 남성(26%)으로, 이들은 주로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 거래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 미국주식 시세를 확인하거나 거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간거래 때 주로 거래되는 종목은 미국 정규거래 시간에 서학개미들이 주로 사고파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정규장 시간에는 ‘TQQQ’, ‘SQQQ’, ‘SOXL’ 등 높아진 증시 변동성을 활용해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매매 상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정규장이 끝난 후 한국 낮에 거래하는 주간거래 때는 개별 기업이나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가 매매 상위에 올랐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국내 증권사 중 삼성증권이 미국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과 독점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신한투자증권 등 여타 대형 증권사들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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