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한석규가 한석규 했고 김서형이 김서형 했다[종합]

이민지 2022. 11. 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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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한석규, 김서형이 따뜻한 이야기로 만났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1월 29일 진행됐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를 위해 서투르지만 정성 가득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이다.

강창욱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며 탄탄한 연출 실력을 검증 받은 이호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한석규, 김서형이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신예 진호은이 아들 역할로 합류해 소중한 한 끼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이호재 감독은 "원작 책을 제작사에서 주고 드라마화로 하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담담한 레시피였다. 말 그대로 레시피 그 자체인데 계속 읽어가면서 요리를 만든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고 이 사람이 겪는 인생의 한 챕터가 느껴지는 감동이 있었다.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는게 내 최선이라 생각했다.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가는게 목표였다. 굳이 차별점을 두자면 몇몇 요리는 원작에 없는 요리를 썼다"라고 소개했다.

강창욱 역 한석규는 "작품을 통해 못 뵌지 2,3년 된 것 같다. 이 작품 통해 여러분들과 뵐 수 있게 돼 기쁘다. 감사하다"라고 드라마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다. 조금 긴 듯 하지만 제목에서 주는 뉘앙스가 작품의 주제를 잘 담은 느낌이었다. 또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아내의 사랑 이야기는 주로 남편 아내가 아니라 다른 사랑이야기가 많았다. 아내와 남편의 사랑 이야기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두번째는 부모와 자식, 특히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마지막 한 끼를 먹으면 어떤 음식을 먹고 싶냐는 질문을 평소에 하곤 한다.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던 만둣국을 먹고 싶다. 혼자 해먹어보기도 했는데 그 맛이 안난다. 이 세가지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 다 담겨있었다. 이 작품을 마련해준 제작사와 왓챠에 고맙다. 감독님과 동료들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정다정 역 김서형은 "'제목을 이렇게 지을 수 있구나' 하면서 봤다.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작품을 열어봤다. 여기에 한석규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이 작품을 선택했을까 생각하면서 봤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책을 만난 것 같다. 또 한석규 선배님과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상대배우로 가능할까 호기심도 많았다. 대본을 읽고 '좋다' 싶었다. 책이 주는 힘이 있었고 한석규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읽었다"라고 말했다.

강재호 역 진호은은 "나도 제목이 풍기는 힘이 굉장이 크다 생각했고 글이 워낙 좋았다. 가장 중요했던건 두 선배님들이다. 오디션으로 캐스팅 됐는데 감독님께 부모님이 누구신지 여쭤봤는데 선배님들을 말씀하셔서 '저 시켜주세요' 했었다"라고 밝혔다.

극 중 등장하는 요리를 직접 했다는 한석규는 "수우미양가 중 잘 하면 '우' 정도 가능할 것 같다. 나쁘지 않다. 내가 4형제 중 막내라 어머니 요리할 때 많이 도와드렸고 구경도 했다. 개인적인 이유로 혼자 지낸 시간도 꽤 있어서 해먹은 적도 많다. 나물이나 김치도 좀 담글 줄 안다. 요리 도구에 익숙한 편이다. 과일 깎는 것 자신있다. 얇고 길게 자신있다. 음식물 쓰레기 적게 배출하는 법도 자신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호재 감독은 "흔히 접하는 먹방이나 음식 예능, 음식 드라마와 다른 면이 있다. 음식을 잘 못 먹는 설정이 있다. 복스럽게 많이 먹는 장면이 식욕을 자극하는데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 그런 부분에 제한이 있었다. 대신 우리는 한 입, 첫 입이 소중했다. 어떻게 소중하게 먹느냐로 승부를 봤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변신에 나선 김서형은 "정다정을 하기 위해 '어떤 변신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크게 하진 않았다. 상대 배우가 한석규 선배님임을 가늠해봤을 때는 최대한 같이 어울릴 수 있고 녹아들 수 있는 편안한 마음을 갖고 싶다, 힘을 빼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한석규, 김서형이 부부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높인 작품. 한석규는 "김서형 씨와 '베를린' 때 잠깐 대화했던 기억이 있다. 시청자로서 서형씨 작품을 봤다. 많은 분들이 세련되고 날이 서 있는 역할을 많이 기억하시지만 나는 '봄'에서 서형씨의 다른 면을 아주 인상깊게 봤었다. 차분하면서도 고전적이고 동양적인 면이랄까.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할 때 좋은 앙상블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서형씨의 평범하고 진솔한 모습을 잘 만들어내면 좋겠다 생각했다. 호흡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작품 언제 또 같이 할 수 있을까 이야기 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서형은 "날 선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시니까 두 조합이 어떨까 생각하셔서 신선하셨을 것 같다. 나도 선배님이 가지고 계시는 톤을 내가 잘 흡수해가면 맞겠다 생각을 했다. 그 합이 얼만큼 맞았다 아니다 보다 나는 선배님께 스며들고 싶었다. 그것만 잘 가져가면 되겠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호은은 한석규, 김서형과 호흡을 맞춘 소감 질문에 "많이 깨닫고 배웠다. 현장에서 연기 조언도 해주시고 유머로 현장을 풀어주시기도 했다. 나처럼 어린 친구들은 누구나 꿈꿀 법한 작품, 역할이 아닐까 생각하며 했다. 이 작품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홍보 릴레이에서 한석규는 '오늘은 좀 따뜻할지도 몰라'라고 적었다. 그는 "온도로 말한다면 뜨겁다기 보다 따뜻하다. 요즘 뜨거운 이야기는 많은듯 싶지만 따뜻한 소재는 드물지 않나 싶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거기에 부합되고 적당한, 여러분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김서형은 '오늘은 좀 웃을지도 몰라'라며 "미소 짓게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슬프지 않으려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웃음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진호은은 "'오늘은 좀 배고플지도 몰라'를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때 작품을 봤는데 배가 너무 고프다는 말을 연발했던 기억이 있다. 보시는 분들도 보시면 배고프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좀 어울릴지도 몰라'라고 적은 이호재 감독은 "한석규, 김서형이 만났을 때 어떨까. 이건 한석규가 한석규 했고 김서형이 김서형 해서 어울린다 생각한다. 요리도 나오고 볼거리도 있지만 배우들의 케미, 앙상블을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라고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12월 1일 오후 5시 첫 공개되며 매주 목요일 2회씩 공개 예정이다. (사진=왓챠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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