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인사검증 정책질의 매뉴얼'로 부실검증 막는다

체계적인 요구 자료 준비, 전문가 자문, 도민 제보 등 활용 담아

경남도의회 [촬영 김동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회는 도내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을 마련하고 위원회별 실정에 맞게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이 매뉴얼에서 2018년 8월 28일 경남도와 인사검증 실시협약 이후 실시된 인사검증 장단점을 분석해 상향평준화 모델을 제시한다.

이어 정책지원관을 통해 임용 예정기관의 현황, 주요 사업, 후보자 경력 등과 관련된 정책질의서를 인사검증위원에게 제공하게 된다.

경남도의회는 심도 있는 정책질의서 작성과 짧은 인사검증 준비기간을 고려해 기관정보, 주요 사업, 기관장으로의 덕목 등은 후보자 선정 이전에 준비하고, 후보자 선정 이후에는 전문가 자문과 함께 총괄적인 정책질의를 준비한다.

이와 함께 공정한 인사검증을 위해 전문성, 리더십 등 5개 분야를 평가할 수 있는 인사검증 평가표를 적용하기로 했다.

소수 의원의 극심한 긍정 또는 부정 평가를 예방하기 위해 상한·하한점은 제외한다.

또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도민 제보를 받는 등 도민 뜻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김진부 의장은 "인사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은 도의회와 도가 체결한 인사검증 실시 협약 이후 자주 제기된 인사검증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고, 체계적인 인사검증 준비를 위해 마련했다"며 "인사검증을 실시하는 상임위원회의 실정에 맞게 선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와 경남도는 2018년 자본금 규모가 큰 6개 출자출연기관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경상남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협약'을 체결해 인사검증을 시행했다.

그러나 짧은 인사검증 기간과 후보자들의 부실한 자료 제출, 전문성이 결여된 도의원들의 질의 등으로 내실있는 후보자 검증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이번에 인사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을 마련했다.

b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