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구대표팀 감독, 이란 국기 논란에 "대신 사과한다" [월드컵 이슈]

이서은 기자 2022. 11.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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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버홀터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공화국 문양이 없는 이란 국기를 SNS에 올린 것을 사과했다.

버홀터 미국 감독은 30일(한국시각)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공식 SNS 계정에 조별리그 상대인 이란의 국기를 올리면서, 국기에서 붉은색 이슬람 공화국 문양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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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버홀터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그렉 버홀터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공화국 문양이 없는 이란 국기를 SNS에 올린 것을 사과했다.

버홀터 미국 감독은 30일(한국시각)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공식 SNS 계정에 조별리그 상대인 이란의 국기를 올리면서, 국기에서 붉은색 이슬람 공화국 문양을 지웠다. 이 문양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국기에 추가된 것으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9월 히잡 미착용으로 체포됐다 사망한 여대생의 사건으로 인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대는 이 문양이 지워진 국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다음날 삭제됐지만, 미국축구연맹은 성명을 통해 "기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라고 발표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관영 IRNA 통신은 이란축구연맹이 이 같은 미국의 입장에 대해 FIFA에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버홀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때때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대표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대신해 사과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선수들과 감독이 직접 참여한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미국 대표팀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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